팜한농, '본업' 작물보호제 힘 싣는다 비료 사업부 소속 '상토 사업' 농우바이오에 매각…'선택과 집중'
박기수 기자공개 2019-10-07 09:1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소속 농화학 기업인 팜한농이 비료 관련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캐시카우'인 작물보호제 사업의 비중을 높인다. 돈이 되는 사업에 더욱 많은 역량을 투입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최근 팜한농은 상토 사업 관련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을 농우바이오에 매각했다. 농우바이오의 양수가액은 55억원이다.
상토란 작물의 육묘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흙 등을 뜻한다. 일반적인 흙보다 무게가 가볍고 많은 영양분을 품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팜한농 관계자는 "상토 사업은 연간 매출액 100억원 수준으로 비중이 작다"라면서 "작물보호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상토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팜한농은 2000년부터 정읍에 연산 440만 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해 상토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상토 사업은 팜한농의 사업 부문인 △작물보호제 △비료 △기타 부문 중 '비료 부문'에 속해있었다.
비료 부문은 작물보호제 사업 부문보다 매출액도 낮고 수익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비료 부문은 매출 1140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작물보호제 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 2308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을 창출했다. 팜한농 내에서 확실한 캐시카우는 상토 사업 부문이 속한 비료 부문이 아닌 '작물보호제 부문'이었던 셈이다.
상토 사업 부문의 매각은 비료 사업의 축소로도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토 사업 부문이 팜한농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미미해 이번 매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비료 사업에서 굳건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작물보호제 사업으로 확실한 힘이 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 자체의 규모도 작아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변화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한농의 상토 사업 부문의 자산 규모는 123억원으로 팜한농 전체(1조583억원)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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