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10효과…디스플레이 동반 상승 3분기 영업이익 7조7000억…IM부문 2조 초반 이익 예상
윤필호 기자공개 2019-10-08 17:11:2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은 역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노트10 등 신작 스마트폰 효과가 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했다. 스마트폰이 잘 팔리자 디스플레이도 덩달아 성장하는 낙수효과까지 누렸다.8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잠정적으로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7조원대 초반의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준으로, 직전 분기 6조6000억원에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전년 동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17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회복세를 보인 데는 IM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개선세가 역할을 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 초반대다. 지난 2분기 기록한 1조5600억원과 비교해 40~50% 가량 증가했다.
지난 8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의 선방이 가장 주효했다. 갤럭시노트10은 역대 최단기간인 출시 25일만에 1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IM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대규모 물량을 투입한 갤럭시A 시리즈의 출하량은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았다. 거기다 마케팅 비용까지 투입하면서 실적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결정적으로 갤럭시A 시리즈를 이끌어줄 프리미엄 모델이 부재했다.
3분기부터 갤럭시노트10의 출시를 통한 매출이 잡히면서 효과가 나타났다.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비중이 직전 분기 20%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려 갤럭시A 시리즈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2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털어내면서 3분기에 부담이 줄어든 부분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당초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10의 올해 판매량 수준으로 960만대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고조된 추세에서는 1000만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신규 스마트폰 제품의 영향으로 고객사 납품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2분기 고객 수요 회복을 통해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75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86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2분기 QLED TV 판매 호조세에 이어 3분기 건조기와 세탁기 등이 힘을 보태면서 선방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7100억원에서 600억원대 중반으로 감소하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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