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모기업 '쿠팡LLC' 이사회 구성은 김범석 대표 포함 12명 예상…대부분 투자사측 인사
정미형 기자공개 2019-10-14 10:08:2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최근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이사를 쿠팡엘엘씨(LLC) 이사회 위원으로 영입하며 쿠팡LLC 이사회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쿠팡의 지배기업인 쿠팡LLC는 미국 법인인 데다 비상장사로 이사회 구성에 대한 정보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쿠팡은 미국에 본사를 둔 쿠팡LLC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일종의 지주회사로 쿠팡이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 쿠팡LLC로 유입된다. 쿠팡은 쿠팡LLC로부터 자산과 부채를 현물 출자받고 있다. 쿠팡LCC의 최대주주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다.
최근 쿠팡이 영입한 워시 이사는 쿠팡LLC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쿠팡LLC 소속으로 향후 쿠팡에 관련된 중요 사안들에 대한 결정에 일조하게 된다.
쿠팡LLC 이사회는 베일에 가려있다. 쿠팡은 공식적으로 이사회 현황에 대해 확인해준 적이 없다. 미국의 일부 기업 소개 사이트에서 쿠팡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과거에 멈춰있어 현재 이사회 구성원을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 단지 일부 쿠팡LLC 이사회 구성원으로 알려지거나 그동안 새로 이사회에 합류하며 언론에 알려진 인사들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을 뿐이다.
미국 투자 전문 조사사이트인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쿠팡LLC 이사회는 2015년 기준 10명으로 구성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를 비롯해 △제이 최(Jai Choi) △벤 선(Ben Son) △매튜 크리스텐슨(Matthew Christensen) △라파엘 오티즈(Rafael Ortiz) △닐 메타(Neil Mehta) △켄트 호(Kent Ho) 등 7명이 이사를 맡고 있다. 나머지 3명은 이사회 고문이다.
|
이사회 대부분은 쿠팡에 투자한 주요 글로벌 투자사 인물들로 이뤄져 있다. 제이 최와 닐 메타는 각각 쿠팡 투자사인 테크톤벤처스와 그린옥스 설립자다. 매튜 크리스텐슨 역시 쿠팡 투자사이자 글로버 투자기관 중 하나인 로즈 파크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다.
글로벌 투자사 소속 외에도 전문 엔젤 투자자들도 이사회 멤버로 있다. 벤 선은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의 파트너이자 엔젤투자자다. 라파엘 오티즈 역시 엔젤투자자로 가격 비교 사이트인 넥스태그(NexTag) 공동 창립자다. 켄트 호는 벤처 캐피탈 펀드 스펙트럼 28(S28 Capital)의 설립자이자 스타트업 왕으로 불리는 인물로 엔젤투자로 참여하며 이사회 멤버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이사회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리디아 제트(Lydia Jett) 역시 쿠팡의 주요 투자자이자 지배주주인 비전펀드 측 인사다. 현재 쿠팡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리디아 제트는 지난해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이사회 멤버로 알려졌다.
이렇게 리디아 제트와 최근 합류 결정된 워시 이사까지 포함하면 이사회는 2명 더 늘어난다. 중간에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이사회는 현재 12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현재 쿠팡이 투자자들이 엑시트(자금 회수) 할 만한 상태는 아니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적 이사회 구성원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확인이 안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국투자증권, 영업익 1위 '순항'...투자·차입 규모 조절
- [IB수수료 점검]SK증권, '자본잠식' 큐로홀딩스 유증 딜 수수료 '최대'
- [Company & IB]SK브로드밴드·한국증권, 장기물 흥행 '의기투합'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동인기연은 지금]'공들인' 자체 브랜드, 상장 이후 성장세 '멈췄다'
-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 더랜드, 더팰리스73 'EOD' 3개월째…사업 운명 기로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