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상증자 '일석이조' 효과는 금융당국 자본건전성 우려 '해소'…향후 추가 자본확충 '가능'
양용비 기자공개 2019-10-04 07:21: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은 올해 2번째 자본확충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과 함께 자본적정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우려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쿠팡은 지난달 24일 단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1548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은 쿠팡이츠와 물류 인프라 확대 등 기반 시설 확충에 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쿠팡이 유상증자를 단행한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쿠팡에 전자금융업 관련 부문검사를 진행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린 지 보름 만에 유상증자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전자화폐·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자의 경우 미상환잔액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20% 이상이어야 한다. 금감원은 이 비율이 20% 미만이면 경영개선권고를 내린다. 쿠팡은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했지만 재무건전성에 대한 경영상 유의사항을 지적 받은 셈이다.
이에 금감원은 경영 지도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고정비용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이행실적을 보고하라고 권고했다. 권고사안에는 실시하지 않은 유상증자 계획도 포함돼 있다.
쿠팡이 이같은 권고가 나온 지 15일 만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금융당국의 우려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6월 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같은 우려에 대응한 데 이어 1500억원 이상의 자본을 추가로 늘리면서 자본적정성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쿠팡의 자본확충은 향후 수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투자한 2조원 가운데 쿠팡에 유입되지 않은 금액이 7000억~8000억원 가량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 받은 이후 총 4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조2500억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했다. 아직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받은 금액이 7000억~8000억원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쿠팡이 알리지 않고 유치한 투자를 더하면 업계의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대주주인 쿠팡 LCC가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서 전자결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을 중시하는 만큼, 쿠팡도 자본건정성이 악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수차례 충분한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금감원의 권고 사항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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