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외화 영구채 대체 3300억 규모, 스텝업 조항 발동 전 상환…금리 가산 부담 해소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14 13:52:2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 민자발전사 SK E&S(AA+)가 대규모 원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기존 외화 영구채를 상환하고 재발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질적인 차환이다.11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33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사모방식으로 발행했다. 만기일은 2049년 10월 11일까지로 30년이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만기연장이 가능하다. 사모채라 금리 등 세부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영구채와 같이 스텝업 조항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텝업 조항은 발행사의 조기 상환을 실질적으로 강제하기 위해 일정기한이 지나면 영구채에 금리를 가산하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통상 발행사에게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부여된다.
역대 세 번째이자 원화채로는 두 번째 영구채다. SK E&S는 2014년 11월 26일 첫 3억달러 규모 외화 영구채를 표면이율은 4.875%로 발행했었다. 두 번째는 원화 영구채로 2015년 7월 4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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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구채는 첫 외화 영구채(3억달러)를 상환하기 위해 추진됐다. 외화 영구채는 사실상 5년물 회사채에 가깝다. 5년 뒤 차환하지 않을 경우 금리부담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화 영구채는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최초 금리(4.875%)에 5년 만기 미국 국고채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항이 붙었다. 더불어 10년 뒤부터는 최초 금리에 0.25%, 25년 뒤부터는 1%가 추가로 가산되는 구조다.
외화 영구채는 스텝업 발동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11월 26일로 한 달 반 가량이 남은 시점이다. 이에 SK E&S는 원화 영구채를 새로 발행해 외화 영구채를 차환하기로 했다.
영구채는 100%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SK E&S는 1~2회 영구채 발행으로는 재무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4년 말 194.4%였던 부채비율이 2015년 말 134.8%로 59.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번 영구채는 차환용이기 때문에 재무개선 효과가 없다. 신용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번 영구채 신용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가 담당했다. 사모방식인 탓에 평가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차입규모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건이기 때문에 신용도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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