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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200억 회사채 발행…사모로 고착화 역대 세 차례 발행 모두 사모…AA- 우량 신용도 불구 아쉬움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15 14:06:4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디펜스가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역대 세 번째 회사채로 2017년 첫 발행을 시작한 이후 모두 사모 방식을 택하고 있다. 공모채 조달이 충분히 가능한 AA급 우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조달 방식을 사모채로 고착화시킨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3년 물 1.893%…2년 전 대비 금리 1% 하락

한화디펜스는 11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일이 2022년 10월 11일까지인 3년 물이며, 표면이율은 1.893%다. 주관사와 사채인수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화디펜스는 2017년 7월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물적 분할 돼 설립된 방산 전문업체다. 본래 사명은 한화지방방산으로 올해 1월 100% 종속회사였던 구(舊) 한화디펜스를 합병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K-9 자주포 등 포병무기체계와 지상기동무기(장갑차), 대공무기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는 역대 세 번째다. 설립 직후인 2017년 7월 336억원 규모 첫 사모채를 외화로 찍었다. 3년 물에 표면이율은 2.93%였다. 두 번째는 올해 3월 발행한 500억원 원화 사모채다. 5년 물로 표면이율은 2.755%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 초호황이 이어지며 금리를 2년 전 대비 크게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모채는 같은 만기(3년물)였던 첫 외화 사모채보다 금리가 1.037%나 낮아졌다.

◇AA- 우량 신용도 무색…3년 연속 사모채만

우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공모채 시장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사모채는 BBB급 이하 비우량 기업들이 주로 찾는 시장이다. 공모를 하고 싶어도 신용도가 낮아 조달이 힘들기 때문이다. 한화디펜스는 신용등급이 AA-(안정적)로 공모를 할 경우 수요가 넘치는 등급이다.

업계에선 AA급 발행사의 사모채 발행이 잦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온 공모채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과 함께 건전성이 제고되고 규모도 확장됐다. 공모채는 기업실사와 증권신고서 제출을 수반한다. 사모채보다 많은 정보공개를 강제한다. 경쟁입찰을 하는 수요예측으로 발행금리가 합리적으로 형성되도록 정착시켰다. 이는 보다 많은 자금을 유입되도록 도왔고, 다시 발행사 자금조달이 수월해지는 선순환을 낳았다.

한화디펜스는 사모채로도 낮은 금리 조달이 가능한 상황 탓에 절차가 복잡한 공모채 도전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 전략에 대해 한화디펜스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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