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전자, '모베이스전자'로 간판 바꾼다 29일 주총서 정관 변경·이사 선임 의결…모회사 경영 참여 본격화
유수진 기자공개 2019-10-18 08:25:4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서연전자가 '모베이스전자'로 간판을 바꿔 단다. 지난달 휴대폰케이스 등 전자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모베이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를 기점으로 지배기업 모베이스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연전자는 오는 29일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존 모회사였던 서연의 흔적을 지우고 모베이스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사명을 모베이스전자로 바꾸고 그에 따른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 등의 변경을 추진한다. 또한 발행하는 주식의 총 수를 기존 6000만주에서 1억주로 확대하고, 발행 주식의 종류와 조건 등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회사 정관에 추가한다. 이밖에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시 액면총액의 범위를 기존 200억원 이내에서 600억원 이내로 확대하는 내용 등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사회 구성에 대한 조건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기존에는 이사의 수를 3명 이상으로만 규정했으나 앞으로는 3인 이상 10인 이내로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사외이사 비중을 전체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한다는 내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2인 등 총 4인을 신규 선임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모회사가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기 위해서다. 새로 선임되는 이사 4명 중 3명이 모베이스 측 인사들이다. 통상적으로 지배기업은 이사회 참여를 통해 종속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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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될 경우 손병준 모베이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조해숙 모베이스 기타비상무이사와 김낙순 모베이스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손 대표는 모베이스의 지분 30.8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조 이사는 지분 13.97%를 보유한 2대주주이자 특수관계인이다. 기존 서연전자에선 홍성만 경영기획실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이에 따라 서연전자 이사회의 멤버 구성에도 변동이 생기게 된다. 현재 서연전자 이사회는 박종남 대표이사와 김지영·장승익·김병옥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서연전자는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 등 총 5인으로 이사회를 운영해왔으나 지난달 김상기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자리 하나가 비게 됐다.
주총 이후엔 이번에 신규 선임되는 4인이 추가돼 이사회 구성이 바뀔 예정이다. 사내이사 3인에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등 ‘8인 체제'가 완성된다. 이 경우 사외이사를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 두도록 규정하는 회사 정관도 무난하게 충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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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연전자는 지난달 서연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353만3192주(50.12%) 전량를 모베이스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모베이스는 제조부문 확충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서연전자는 모베이스가 품은 두번째 자동차 부품사다. 앞서 모베이스는 지난해 7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차 부품사 산일테크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지난 7월 모베이스오토테크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따라서 추후 두 자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다만 아직까진 신규 사업 등과 관련해 구체화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연전자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니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 변경 등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모회사의 기준에 맞추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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