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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부동산부문 사상 최대 매출 '기대감' 수원 부지 개발 사업만 3500억 달해…중동 담배 수출 부진 만회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17 08:13:5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의 알짜배기 사업부인 부동산 사업부문이 수원공장 개발 사업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 부지 분양으로만 올해 3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부동산부문 평균 매출액은 2000억원에 조금 못 미쳤다.

KT&G 부동산부문은 상반기 기준 매출액 1726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393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규모였다. 1년 만에 실적이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탔다.

상반기 매출액 규모는 KT&G의 부동산부문 연간 평균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부동산부문 전체 매출액이 1772억원 규모였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액은 각각 1856억원, 1911억원을 기록했다.

KT&G 부동산부문

호실적 뒤엔 수원부지 개발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수원공장 개발 사업 총 매출액은 1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35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3000억원)을 뛰어 넘는 실적이다.

KT&G는 올해 수원부지 이외에도 세종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손잡고 진행하는 '스타필드 수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KT&G와 지난해 6월 각각 50%씩의 비율로 스타필드 수원을 설립했다. 합작 회사 설립 이후 KT&G는 보유중이던 수원 정자동 부지를 스타필드 수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토지 매매대금은 총 1602억원 가량이다. KT&G는 현재 전체 대금의 10% 가량인 160억2000만원 가량만 수령한 상태다. 토지 매각 잔금은 스타필드 수원 착공 예정일(2020년) 이전에 지급하도록 돼 있다. 잔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부동산부문은 KT&G 전체 실적으로 봤을 때 알짜배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본업인 담배 사업부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강화 이후 중동 담배 수출이 계속 부진한 상황이다 .

부동산부문은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수원공장 부지 개발 사업만 하더라도 예상 영업이익률이 45%에 달한다. 상반기 부동산부문 영업이익률도 45%를 기록했다.

KT&G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부문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개발·운영·투자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기반을 정착시키고 사업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담배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금여력과 개발 가능한 유휴 부지를 바탕으로 오피스 및 비즈니스호텔 등 부동산금융투자, 오피스 직접개발 등 지속적 수익창출 가능 부동산 사업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주택 분양시장에서는 회사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사업추진으로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주택구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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