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틀뱅크, 주가 부양 고심…석달 새 IR만 네번 미국, 싱가포르 홍콩 잇단 방문…장기투자 성향 주주 모집 심혈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28 14:13:4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편현금결제' 시장 강자 세틀뱅크가 상장 후 3개월 연속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 올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탓이다.특히 세틀뱅크가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IR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이 부각된다. 장기 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들을 주주로 모집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키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3개월 새 4회 IR 개최, 주가 부양 총력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국내외 IR을 잇따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 3개월새 총 4회에 걸쳐 국내외 IR을 진행하며 투자자들을 만났다.
시장에서는 세틀뱅크의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자 직접 기관 투자가들을 만나서 투자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세틀뱅크가 지난 6월 IPO를 개최해 확정한 공모가는 5만5000원이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무려112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덕분에 희망밴드 상단(4만9000원)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었다. 하지만 10월 24일 종가 기준 주가는 3만1500원이다. 공모가의 64% 수준에서 주가가 멤돌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세틀뱅크는 올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자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세틀뱅크의 올해 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72억원, 당기순이익은 6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25%씩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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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장기 투자자 모집 심혈
세틀뱅크는 국내보다 해외 IR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4회 IR 중 3회가 해외에서 진행된 IR이다.
지난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기관 미팅이 시작이었다. 이후 세틀뱅크는 지난 10월 15일 홍콩과 싱가포르를 4일간 방문했다. 홍콩내 불안한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지 기관투자가들과 1대 1 미팅과 그룹 미팅을 잇따라 진행하며 주주로 나서줄 것을 제안한 것이다.
세틀뱅크는 현재도 미국에서 IR을 진행 중에 있다. 25일까지 5영업일간 개최되는 '2019년 코스닥 글로벌 컨퍼런스'에 초청돼 미국 보스턴과 뉴욕을 방문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틀뱅크가 해외 IR을 투자 성향의 기관들을주주로 모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주가 하방 경직성부터 공고히 하려는 조치란 평가다.
또 해외 주요 롱펀드들을 주주로 모실 경우 기업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부 펀드 등 일명 해외 롱펀드들은 5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는 편"이라며 "주가 부양 외에도 주가 변동성 자체를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들을 주주로 모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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