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스, 매일유업 사업다각화 성공 사례되나 출시 1년 만에 매출 250억…지난해 기타부문 실적 2200억 대비 10% 성장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28 09:03:0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한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이후 올해만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비유가공부문 매출 규모는 약 2200억원을 기록했다. 셀렉스가 출시 이듬해 기존 비유가공부문 실적 대비 약 10%가 넘는 성장률을 올리는 셈이다.매일유업 매출은 생산하는 제품 형태에 따라 유가공과 기타부문으로 분류된다. 유가공은 △ 시유(매일우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 분유(앱솔루트 명작, 유기농 궁) △ 발효유(매일바이오, 상하목장 케피어12) △유음료(바리스타룰스, 카페라떼) 등 4개 분야로 세분화된다. 기타부문은 썬업, 순두유 등 음료 위주의 사업을 영위한다.
매출과 이익규모는 주력인 유가공부문이 압도적이다. 2018년 기준 유가공부문은 매출액 1조8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타부문은 매출 2194억원을 올렸다. 유가공부문 매출이 기타부문의 약 9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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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출산율 감소로 유가공 제품의 주요 고객인 어린이와 청소년 수가 감소함에 따라 1인당 우유소비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최근 몇 년 간 이같은 점을 고려해 사각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출시한 셀렉스도 이같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다. 매일유업은 저출산 및 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식을 넘어선 '뉴트리션(Nutrition)'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진입을 시도했다.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Maeil Health Nutrition)'을 론칭하고 그 첫 번째 제품라인으로 셀렉스를 선보였다.
셀렉스는 성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류신(Leucine), 골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 칼슘 등을 배합한 영양식으로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료와 바 형태의 셀렉스는 지난해 10월, 분말 형태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됐다.
매일유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온라인과 홈쇼핑, 대형마트 등에 입점하면서 유통 채널을 강화했다. 올해만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유업 기타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액 11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118억원 대비 약 70억원 증가했다. 셀렉스 매출은 기타부문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엔 셀렉스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다. 상반기 기타부문 매출 견인에 셀렉스가 일정 부분 공을 세운 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영양제를 만든 매일유업의 기술력과 최근의 웰에이징 시대 흐름에 맞춰 셀렉스가 출시된 점이 매출 성장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셀렉스 이외에도 HMR(가정간편식) '슬로우키친'과 디저트 브랜드 '데르뜨(D'ertte)'도 지난해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HMR 시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냉장젤리가 주력인 데르뜨는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측면이 있다"면서 "매일유업의 신사업 중에서는 셀렉스가 가장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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