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보장성보험 비중 역대 최대 [보험경영분석] 3Q 총 APE 대비 98%…IFRS17 위험관리 대비 저축성보험 다이어트 성공
최은수 기자공개 2019-10-28 14:3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의 올 3분기 전체 연납화보험료(APE)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인 98%를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려 왔다. 반면 저축성보험을 줄이면서 총 보험료수입은 감소했다.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올 3분기 보장성 APE는 전체 APE(1002억원)의 98%에 달하는 982억원이다. 전년동기에 비해 100억원 순증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지표로, 보험사 영업의 대표적 성장성 지표다.
신한생명의 IFRS17 도입이 확정된 후 상품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보장성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IFRS17의 기준과 도입 시기 등이 모호했던 2014년만 해도 신한생명의 신계약 가입금액 기준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다. 신한생명의 2014년 3분기 누적 기준 보장성보험 APE는 전체 APE 의 41.8%에 불과했다. 2015년엔 보장성 APE 비중은 오히려 33.5%로 줄어들기도 했다.
이 추세는 2016년부터 급변했다. 당시 금융·감독당국이 제도 개선 등을 거쳐 IFRS17 도입 시기와 관련 규제의 윤곽을 잡았기 때문이다. 2016년 3분기 누적 기준 신한생명의 신계약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은 66%였으며, 이듬해 같은 기간에 86.1%로 뛰었다.
신한생명은 IFRS17 아래에선 저축성보험으로 인한 보험료수입 증가는 건강하지 못한 성장이자 착시만 불러일으킨다고 봤다. 이는 IFRS17에선 저축성보험을 보유할수록 자산이 아닌 부채만 늘기 때문이다. 또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 위험보장에 따른 사차익(예정사망율 대비 실제 사망율에 따른 이익)은 거의 없고 이율은 높은 저축성보험을 판매고를 늘리다가 이차역마진을 불러올 우려도 크다.
신한생명은 이 기간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한편 극단적인 저축성보험 다이어트를 지속해 왔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보다 가입유치가 쉽고 수입보험료 규모가 커 포기하기 쉽지 않은 보험종목이다.
신한생명이 보장성보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꾼 2016년 이후 총 보험료수입은 감소세로 들어섰다.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총 보험료 수입은 1조640억원으로 2018년 3분기(1조1362억원) 대비 722억원(6%) 가량 줄었다.
|
신한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0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92억원)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보험영업에선 보장성 중심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났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bp 하락했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의 '10년대계' 콘테라파마, 유럽 파킨슨 임상 실패 '남은 건 미국'
- 지비이노베이션 "오는 7월 텅스텐 시험생산 기대"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약품, 10년 투자 '파킨슨약 부작용' 콘테라파마 2상 발표 '임박'
- 바이포엠, 카도카와 합작법인 오팬하우스 설립
- 토니모리, '메가코스·오션' 시설 투자로 생산성 높인다
-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쇄신의 시대' 전환기 돌입
- 롯데칠성음료, 2024년 가이던스 순항 조건은 '수익성'
- CJ포디플렉스, '수장 깜짝교체' 공연 콘텐츠 힘준다
- 한샘, '과징금 212억' 위기 불구 충당부채 환입
- 블랙야크I&C, '액면분할·대표교체' IPO 채비 박차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의 '10년대계' 콘테라파마, 유럽 파킨슨 임상 실패 '남은 건 미국'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약품, 10년 투자 '파킨슨약 부작용' 콘테라파마 2상 발표 '임박'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글로벌 CMC 17번' 항서제약, 첫 바이오 도전에서의 '변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HLB, '특허 10년 연장' 병용요법 승부수가 '악수' 부메랑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HLB, 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허가 불발, CRL 수령…진양곤 회장 "리보세라닙 문제 아냐"
- [베일 벗은 통합 셀트리온]셀트리온, 짐펜트라가 신약? 혁신신약 '오픈이노베이션' 말곤 답없다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유한양행, '넥스트 렉라자 찾아라' 기술교류 활발
- [이오플로우 '인슐렛' 소송 청신호]이오플로우, 골리앗과 미국 대결 우위…빅딜 불씨 되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