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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태교·힐링' 테마…울산 명소 된 블루마시티 기반시설 확충 차원, 공사비 280억…상가·레지던스 갖춘 고급 리조트

울산=신민규 기자공개 2019-10-29 09:21: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호텔은 동해를 면한 블루마시티 한축에 자리잡고 있다. 블루마시티는 부지면적만 100만㎡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로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됐다. 지난 2015년부터 입주가 시작돼 공동주택만 4700세대에 달한다. 개별 필지까지 감안하면 6000세대, 1만6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주거시설과 함께 복합 관광휴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숙박 및 기반시설의 확충이 절실했다. 울산을 휴양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블루마시티 시행사업을 맡은 랜드파트너스는 복합개발 필요성을 동감하고 호텔 조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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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호텔 전경

당시만 해도 울산에선 이렇다할 글로벌 호텔 체인이 한곳도 없었다. 국내 브랜드의 호텔이 번화가에 있었지만 해변을 끼고 가족단위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시설이 부족했다.

랜드파트너스는 울산에선 처음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인 프랑스 아코르그룹과 손잡았다. 아코르그룹에 위탁경영을 맡기면서 호텔의 지역적인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머큐어 브랜드를 낙점했다.

랜드파트너스는 땅값을 제외한 호텔 공사비만 약 280억원을 들일 정도로 공을 들였다. 제대로 지어보자는 야심으로 내부 인테리어 곳곳을 세심하게 신경썼다. 객실마다 사진가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인화해 걸었고 로비에도 유명작가의 그림작품을 구매해서 전시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메리엄 홀은 로비에 전통 '갓'을 인용한 조명장치를 설치해 한국적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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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로비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은 131실의 객실 외에도 신도시에 필요한 여러 시설을 만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12층부터 34층까지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레지던스를 갖춘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30~44평에 달하는 공간을 설계해 고급 리조트로서의 기능을 충족시켰다.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1층에는 상가시설을 들였다. 주민 생활편의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호텔 이용객은 물론 실거주 입주민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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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로비, 개관기념 불꽃축제 사진

호텔은 지난 4월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을 기념해 동해에서 불꽃놀이 축제 행사를 열었다. 여의도 불꽃축제를 담당했던 팀이 맡아 장관을 연출했다. 호텔 로비 한켠에는 지역 주민이 감사의 의미로 직접 불꽃놀이 현장을 찍어 보내준 사진들이 걸려있다. 호텔은 울산시와 협조해 불꽃놀이를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텔은 이달 4성 등급을 부여받아 위상을 더욱 높였다. 개관 첫해에 받은 성적표를 감안하면 운영 노하우를 상당부분 인정받은 셈이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 객실에서 일출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위치한 울산 북구는 전국에서 최고 출산율을 자랑한다. 젊은 층의 출산이 많은 점에 착안해 호텔은 태교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디벨로퍼인 랜드파트너스는 블루마시티 내에 취학연령이 많은 점을 감안해 문화시설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블루마시티를 연중 축제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호텔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전국 합계 출산율은 0.98명.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있는 울산 북구는 1.327명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 수준으로 울산시(1.131명)보다 많고 전체 지역구를 통틀어서도 가장 많았다. 조(粗)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로 따지면 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울산에서 외진 곳에 있지만 오히려 공기가 맑고 거주여건이 쾌적하다는 점 때문에 젊은 층이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호텔이 위치한 블루마시티는 조성단계에서부터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서쪽으로 길게 접해있는 자동차 전용고속도로의 소음을 막기 위해 60미터의 높이 완충녹지를 설치했다. 공동주택은 북쪽과 남쪽에 배치하고 블루마시티 한 가운데에는 중앙공원을 배치했다. 자연히 지대가 낮아 탁 트인 환경에서 정자해변의 조망이 가능하다. 서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져 올라갈수록 탁월한 풍광이 펼쳐진다. 입주민들은 500미터 길이의 무룡터널을 지나 블루마시티에 도착하면 비로소 퇴근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호텔은 자연경관과 함께 높은 출생율을 감안해 일출, 태교, 힐링으로 이어지는 테마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내놓은 태교여행 패키지의 경우 테라피스트가 산모에게 아로마 마사지를 제공해 뱃속의 아기와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웨딩홀에서는 이미 열차례 이상 결혼식이 진행된 바 있다.

객실 커튼만 열면 보이는 오션뷰는 만삭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일출 명소로 여겨지기도 한다. 흔히 일출명소하면 울산 간절곶이나 정동진을 떠올리지만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 커플에게는 안락한 공간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호텔은 중장기적으로 힐링 아이템을 발굴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랜드파트너스는 호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근 강동초등학교를 비롯해 학령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문화시설 건립을 학교 관계자들과 구상하고 있다. 강동초등학교는 학생수가 1300명으로 내년에는 증축이 불가피할 정도로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강동중학교를 비롯해 설립 예정인 고등학교까지 감안하면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이 컸다.

김정기 랜드파트너스 회장은 "내년이면 고등학교도 개교하고 학생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어떤게 좋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블루마시티를 1년 내내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어 관광유치는 물론 입주민도 만족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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