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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수수료 여파 큰 하나카드, 타개책은 [여전사경영분석] 순익 38%↓…'디지털 페이먼트사' 전환, 해외진출도 고려

이장준 기자공개 2019-10-29 10:23: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말미에 카드업 부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하나카드의 수익구조가 가맹점 수수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당장 호실적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수익원을 다변화해 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디지털 페이먼트사를 목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해외진출도 고려하는 등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25일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이번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01억원)보다 37.8% 줄어든 수치다.

하나 순익
*출처 : 2019년 3분기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 자료

순이익이 급갑한 배경을 살펴보면 지난 상반기 때와 판박이다. 가맹점 수수료에 수익구조가 집중돼 수수료 인하에 따른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특별한 일회성 요인은 없었다.

회사규모가 작아 기존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른 카드사들이 과거 출혈성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등 비용효율성을 고려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하나카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그룹의 컨퍼런스콜에서는 하나카드의 실적이 올해 부진했는데 내년에는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태홍 하나카드 경영전략본부장은 이에 대해 "올 초부터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수익·프로세스 혁신, 투자 강화 등을 통해 효율을 높이려 했다"며 "추가적으로 디지털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이익 원천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계속 이어질 만큼 하나카드는 내부적으로 새 먹거리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경훈 사장의 지시에 따라 '디지털 페이먼트사'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삼았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사업본부와 신성장R&D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신용카드업에 머무르는 대신 디지털 페이먼트사로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라며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KEB하나은행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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