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IPO, 미래대우 주관 '돼? 안돼?' 해프닝 계열 투자로 이해상충 오해…'문제없다' 판단, RFP 후속 발송
이경주 기자공개 2019-11-05 16:05:3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가 IPO(기업공개) 주관사 후보 명단에서 미래에셋대우를 배제했다가 다시 포함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CJ헬스케어는 미래에셋대우가 처음에는 주관사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계열사가 CJ헬스케어 주요 투자자인 탓에 이해상충관련 규제를 위배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요청으로 다시 확인을 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1일 미래에셋대우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주기로 했다. 다른 후보들 보다 이틀 늦은 시점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내 하우스 중에서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곳이 RFP를 받았다.
전통강호인 미래에셋대우가 딜에서 배제됐던 터라 다른 하우스들도 배경에 관심을 갖던 참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2018년 2년 연속 IPO주관실적에서 1위를 기록한 하우스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관과 함께 빅3로 꼽힌다.
상장규정에 대한 오해가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CJ헬스케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PE(프라이빗에퀴티)가 자사 주요 투자자라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이해상충관련 규제에 해당돼 주관사 자격이 없다고 봤다.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관사와 주관사 이해관계인이 합해 발행회사 주식 등을 10%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 주관사가 될 수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 PE는 작년 한국콜마그룹이 CJ헬스케어를 인수할 때 함께 자금을 보탠 재무적투자자(FI)다.
한국콜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미래에셋자산운용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과 4자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작년 4월 자회사인 씨케이엠(CKM)을 통해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콜마는 CMK에 3600억원을 출자했고, FI들은 CMK가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한국콜마는 나머지 6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말 기준 한국콜마가 CMK 지분 50.7%, FI가 나머지 49.3%를 보유하고 있다. FI 개별 지분율은 확인되지 않는다. CJ헬스케어는 미래에셋자산운용PE 지분율이 10%가 넘어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는 정확한 계산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헬스케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RFP 후속 발송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단순 오해로 중대형딜을 놓칠 뻔했다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수임해놨던 빅딜들이 다수 좌초되면서 올해는 주관순위가 떨어져 있다. 11월 1일 기준 IPO실적이 2246억원으로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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