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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먼아시아, 엑셀러레이터 사업 중단 투자 요건 충족 난항, 미드캡·PE 투자 주력

방글아 기자공개 2019-11-13 08:12:5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엑셀러레이터 등록 2년여만에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사업을 중단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초기 스타트업 대신 기존 벤처캐피탈(VC) 영역인 미드캡 투자와 PE(프라이빗에퀴티) 투자에 집중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7월 ICT 분야 초기 스타트업 투자·육성을 위해 취득한 엑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최근 자진 반납했다. 창업투자회사가운데서는 2번째로 일찍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투자 요건 달성 등의 어려움으로 반납을 결정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7월 설립돼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급 VC다. 현재 4개 벤처 투자조합과 2개 사모집합투자기구(PEF)를 통해 총 6884억원의 자산(AUM)을 운용 중이다. VC 업계에서는 한국과 중국에 특화한 전문 투자사로 입지를 다져 왔다.

이에 엑셀러레이터 등록 첫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민간 창업 육성 프로그램(TIPS)에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운용 부문 운영사로 발탁되는 등 해외 진출 지원에 경쟁력을 지닌 엑셀러레이터로 관심을 모았다. 실제 지난해 9월에는 해운 빅데이터 기반 항로계획 지원 솔루션 기업인 '씨벤티지(SeaVantage)'에 팁스 투자하고 씨벤티지의 싱가폴 지사 설립 계획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엑셀러레이터 라이선스 반납은 제도상 등록 유지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투자 요건 달성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엑셀러레이터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설립 3년 내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 최소 요건은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벤처 부문 AUM만 2759억원에 달하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요건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 하에 반납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도 주무부처인 중기벤처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전체 투자금 기준을 손질하는 등 전반적인 제도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대신 중장기적으로 안정·지속 투자를 위한 확장 단계 이상 기업에 집중 투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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