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C-파트너스, '바이오·ICT제조' 투자 결실 선익시스템 등 20개사 310억 투자, 누적 회수금 420억
박동우 기자공개 2019-11-28 07:48:4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벤처캐피탈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KoFC)의 자펀드인 'KoFC-파트너스 Pioneer Champ 2011-1호'(이하 2011-1호) 운용과 리스크 관리에도 회사 역량을 쏟았다. 바이오와 ICT 제조 부문의 유망기업을 발굴한 2011-1호는 상당한 회수 성과를 거둔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2011년 정책금융공사(지금의 산업은행)는 3000억원 규모 중소벤처투자펀드 출자사업을 벌였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당시 녹색산업 및 신성장동력산업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고 4개월여 만에 약정총액 330억원의 투자조합 결성을 마쳤다.
유한책임출자자(LP) 구성은 단출하다. 정책금융공사의 출자금 200억원을 토대로 하이투자증권이 70억원, 농협은행이 30억원을 부담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GP커밋으로 30억원을 책임졌다.
투자조합 운용기간은 8년으로 최근 만기에 도달했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은 내부수익률(IRR) 8%로 설정했다. 현재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재완 공동대표가 맡고 있다. 핵심운용역으로 박성철 공동대표와 김현철 상무, 박수진 이사 등이 참여 중이다.
2011-1호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타깃으로 삼았다. 바이오, 인터넷 및 모바일서비스, ICT 제조업 위주로 기업 20여곳에 31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 영역에서는 케이티앤지생명과학, 제노포커스, 셀레믹스, 퀀타매트릭스, 젠큐릭스 등이 있다. 인터넷 및 모바일 업종은 와이더플래닛(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클래스팅(교육용 SNS) 등을 편입했다. ICT 제조업의 경우 서피스텍(ITO필름), 펨트론(반도체 검사장비), 선익시스템(OLED패널 제조장비), 이미지랩(디스플레이) 등이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여러 포트폴리오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익시스템이다. 2013년 50억원을 집행한 선익시스템은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증시 상장을 계기로 2011-1호는 110억원을 회수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기업인 제노포커스에는 2015년 5억원을 투자했다. 제노포커스는 같은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투자한 지 1년여 만에 원금 대비 5배 넘는 수익을 올렸다.
펀드 결성 첫해 30억원을 투자한 케이티앤지생명과학의 경우 2016년 영진약품에 인수됐다. 2011-1호는 보유 지분을 매각해 65억원을 얻었다.
남은 포트폴리오 가운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건 펨트론과 셀레믹스다. IPO가 이뤄지면 엑시트(자금 회수)할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셀레믹스는 내년부터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셀레믹스에 15억원을 투자했다. 납도포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펨트론도 마찬가지다. 2012년 펨트론에 10억원을 집행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2011-1호를 통해 회수한 총액은 약 420억원으로 파악된다. LP들에 원금을 웃도는 금액을 배분한 상황이다. 1~2년 안에 펀드를 청산하면 15% 이상의 IRR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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