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 '인공위성 수출' 순항 몸집 키운다 [the 강한기업]①'위성영상 분석 사업' 도전…개도국향 수주 증가 전망
이광호 기자공개 2019-11-28 07:49:0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시스템 전문업체다. 위성본체(카메라·바디)부터 지상체까지 모두 자체제작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시스템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중·소형위성시스템을 비롯해 소·중·대형위성의 탑재체와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지상체 분야에서는 위성의 관제 또는 위성으로부터 취득한 정보를 수신·처리하기 위한 지상국 장비와 소프트웨어 공급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위성을 제작하는데 사용한 기술을 기반으로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성과 무인기의 이동형 지상체 중심의 방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리랑 위성 및 쎄트렉아이가 수출한 위성에서 수신한 위성영상을 판매하는 위성영상판매사업도 벌이고 있다. 업종 특성상 주로 국내외 정부기관과 거래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제품이 다변화되고 있어 제품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사업부문은 크게 △위성사업 △위성영상판매사업(자회사 SIIS) △인공지능(AI) 기반 위성·항공영상 데이터 분석사업(자회사 SIA) 등이다. 매출 대부분은 위성사업에서 발생하며 수출이 8할이다. 해외정부기관에 위성시스템과 위성용 카메라 등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해상도 10m에서 1m 위성까지 납품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0.5m와 0.3m도 수주했다. 때문에 지구관측용 중소형 위성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76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억원 대비 2.5배, 영업이익은 2배가량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됐다. 부문별로 보면 △위성사업 156억원 △자회사 SIIS 7억원 △자회사 SIA 3억원 △기타 9억원을 기록했다.
위성사업은 기존 수주에 추가적으로 지난 3월 수주 받은 해외향 위성체 사업과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수주 받은 425 지상체 사업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에 수주 받은 'SpaceEye-X'의 개발비에 대한 무형자산 상각비용 부담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도 한몫했다.
현재 해외 중·소형위성 수출시장은 다자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관건은 성능과 가격이다. 쎄트렉아이는 경쟁사 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수주잔고는 올 3분기 기준 161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413억원 대비 290% 늘어난 수준이다. 2015년 178억원에 비해서는 804% 급증했다.
이 같은 수주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10월 84억원 규모의 해외기관향 위성 부분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53억원 규모의 국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향 위성데이터 변환모듈 시제(1차) 제작용역을 수주했다. 중장기적 실적 성장 기반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 최근 확보한 수주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쎄트렉아이의 최근 5년 간 매출은 △2014년 261억원 △2015년 305억원 △2016년 342억원 △2017년 428억원 △2018년 461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1.5%로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개발도상국 정부기관과의 거래를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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