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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디지털 혁신 부문 신설…김성일 대표 '중책' 그룹 내 디지털 전략통…온라인·디지털 변화 주도 '선봉장'

양용비 기자공개 2019-12-02 08:34:4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혁신 부서를 신설했다.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경영진 세대 교체와 함께 디지털 전략에 정통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그간 소극적이었던 온라인·디지털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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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29일 단행한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눈에 띄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김성일 현대IT&E 대표(사진·상무갑)다. 현재 김 대표는 현대IT&E와 함께 △현대미디어 △에브리온티비 △현대HCN서초케이블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이번 인사 이전까지 현대HCN의 대표를 맡았던 김 대표는 류성택 상무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수장직에서는 물러나게 됐다.

1967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1993년 현대백화점 기획실로 입사했다. 2002년부턴 HCN 경영지원본부 기획팀장과 보도제작본부장을 거쳐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미디어전략팀장을 맡았다. 그룹 내에서는 미디어 콘텐츠통으로 꼽힌다.

그룹 내에서 사실상 디지털 미디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의 중책을 겸하게 됐다. 디지털 혁심 담당이다. 디지털 혁신 부문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부서다.

올해 초 현대HCN 수장으로 선임된 김 대표가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도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7월 IT시스템 개발 계열사인 현대IT&E를 설립해 김 대표를 사령탑에 앉혔다. 현대IT&E가 IT 기술을 접목한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인 만큼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신설 부서인 디지털 혁신 부문은 구체적인 역할을 고민하고 있어 조직 규모와 세부 사항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가 그동안 TV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계열사의 디지털 플랫폼 변화를 주도한 만큼, 이 경험을 토대로 그룹 내에서도 디지털·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동호 부회장의 퇴임과 함께 세대교체, 사업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단행된 임원 인사는 온라인 사업 강화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백화점 신임 수장으로 낙점된 김형종 신임 대표는 3년 전 한섬의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3년 전 더한섬닷컴을 오픈해 키운 인물이다. 한섬은 온라인에서 세일은 지양하는 대신 온라인 전용상품과 자체 브랜드 판매로 고속 성장했다. 그 결과 2013년 4000억원대인 매출이 지난해 1조3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온라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의 승진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7월 식품 관련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온라인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당시 TF를 이끌었던 손성현 부장은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 뱃지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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