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엘리트코스' 기조본 출신 '승승장구' '재무통' 민왕일 전무·강민수 상무 승진…장영순 상무, 현대드림투어 대표 선임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02 08:3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 단행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불리는 기획조정본부 출신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기획조정본부에서는 이번에 주요 재무통들이 승진에 성공했고 계열사 대표이사도 배출했다.앞서 실시한 사장단 인사에서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과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 등 '올드 보이'들이 퇴진한 가운데 그룹 엘리트가 모여 있는 기획조정본부 출신들이 인사에서 약진한 모양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사장 2명, 전무 2명을 포함해 승진 36명, 전보 28명 등 총 64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0년 1월 1일부로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소속 기획조정본부에서는 3명에 대해 인사가 이뤄졌다.
먼저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민왕일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민 전무는 입사 이래 재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아온 '재무통'이다. 2012년 현대백화점 재경담당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4년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 상무을로 승진했다. 2016년 재경담당 상무갑으로 승진했다.
2년 주기 승진 때마다 누락되지 않고 꼬박꼬박 승진 코스를 밟아온 민 전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전략실장 자리로 이동했다. 1년 만인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1968년 생인 민 전무는 이번에 전무 승진에 성공하면서 그룹 내에서 고속 승진 코스를 밟아온 인물로 손꼽힌다.
민 전무가 소속된 기획조정본부는 전통적으로 기획통들이 강세를 보이는 조직이다. 기획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호진 사장이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기획·전략통들이 포진한 기획조정본부에서 승진에 성공한 민 전무는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며 기획과 재무 업무 간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민 전무의 역할은 재무통으로 알려졌던 이동호 부회장의 퇴진으로 더욱 무게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회장 승진 이전에 기획조정본부장을 역임했던 이 전 부회장은 기획 및 재무 분야에서 고르게 능력을 인정받았다. 기획·영업통으로 알려진 신임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도 재무 분야에는 정통하지 않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민왕일 전무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기획조정본부는 물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도 주로 기획통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 전무가 재무통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 쪽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아온 강민수 부장도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으로 일했던 강 상무는 이번에 승진하면서 계열사인 현대리바트 경영지원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현대리바트 인사·총무·재경 업무를 총괄한다.
기획조정본부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한 장영순 상무는 이번에 계열사인 현대드림투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상무을에서 상무갑으로 승진도 함께 이뤄졌다. 1964년생으로 서라벌고와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현대백화점에 경력 입사했다. 미아점과 킨텍스점 지원팀장을 거쳐 기획조정본부를 거쳤다.
기획조정본부 소속 임원은 이번에 승진 인사는 있었지만 해임된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인사 변동이 있었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은 모두 기존 직책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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