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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 '64억 적자'...차입으로 운영자금 융통 마스크팩 중국 판매 급감…기업·하나은행서 82억 대출받아

강철 기자공개 2019-12-05 07:53:2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네오젠(NEOGEN)을 운영하는 아우딘퓨쳐스가 3분기 누적으로 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로 인해 경색된 현금흐름은 금융권 차입으로 개선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366억원, 영업손실 64억원, 순손실 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적자를 낸 것은 코스닥에 입성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기초 화장품, 마스크팩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를 유발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우딘퓨쳐스의 대표 브랜드인 네오젠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247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320억원을 기록한 2018년 3분기 대비 약 25% 감소했다.

특히 마스크팩의 매출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18년 3분기 132억원이던 마스크팩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4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37.4%에 달했던 생산 가동률도 18.3%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마스크팩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팩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 중국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아우딘퓨쳐스를 비롯한 국내 화장품 제조사 전반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마스크팩으로 재미를 본 국내 코스메틱 기업들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인 것도 수익성 저하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스크팩은 더 이상 중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64억원의 영업손실은 아우딘퓨쳐스의 현금흐름을 경색시켰다. 판매량 감소로 50억원 가까이 불어난 재고자산은 유동성을 한층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우딘퓨쳐스는 부족한 운영자금을 금융권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 지난 3분기 기업은행에서 50억원, 하나은행에서 32억원씩 총 82억원을 빌렸다. 50억원 이상의 단기 차입을 일으킨 건 2015년 이후 약 4년만이다. 그 결과 2018년 말 기준 27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지난 9월 말 112억원으로 증가했다.

운영자금 대출의 잔여 한도는 기업은행 20억원, 신한은행 20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등 약 58억원이 남아 있다. 부진한 업황, 공장 건립 등 자금 소요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차입금 규모는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딘퓨쳐스는 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입 예정 부지의 규모는 5738㎡(약 1736평), 금액은 47억원이다. 47억원 중 40억원을 기업은행에서 차입할 예정이다. 지난 3분기까지 12억원을 빌렸다.

2공장 라인은 마스카라, 립제품 등 색조 메이크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준공 예정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2공장 건립이 완료될 시 아우딘퓨쳐스는 충청북도 충주(1공장)와 경기도 오산에 생산 거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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