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본계약 앞둔 현대산업개발, 2.5조 자금조달 구체화신한은행 등에 인수금융 태핑…외부차입 규모에 '관심'
한희연 기자공개 2019-12-05 15:22:3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HDC컨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계약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 조달 구조가 조금씩 구체화 되는 분위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충당하는 방안과 별도로 인수금융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컨소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이르면 내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을 앞두고 자금 마련 계획도 빠르게 확정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보유 현금 외 일부 외부 차입을 하기로 결정하고 금융기관들을 태핑하고 있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거래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인수금융 제안을 받고 있다. 기관별 대출 가능 규모와 금리 수준 등을 제안받아 최적의 차입조건을 결정한다는 생각인데 구체적인 구조 등은 SPA 체결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등이 이번 거래에서 인수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중이다.
HDC컨소가 밝힌 아시아나항공 구주 31.05%와 신주 인수에 대한 금액은 약 2조5000억원이다. 이중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원, 미래에셋대우는 5000억원 가량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SPA 체결이 끝나면 내년 4월 경에는 최종적으로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우협 선정후 HDC현대산업개발은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 및 차입금조달을 활용해 2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와는 별도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책임지고 조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조5000억원 정도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현금을 제하고 1조원 가량의 차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딜 초반 차입분 대부분은 저금리의 회사채를 이용해 조달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은 현재 A+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정도 등급으로는 2%대 금리의 회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HDC현대산업개발도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최근 1조원 가량을 모두 회사채로 충당하기 보다는 절반정도는 인수금융을 사용, 투트랙으로 차입을 일으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이기다. 향후 추가 투자 비용 등 장기적 관점의 자금소요 니즈를 감안하면 차입 방안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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