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우름·아이온, 한탑 CB투자금 조기회수 가능할까 [메자닌 투자 돋보기]발행주식총수 30% 물량 대기…풋옵션 대응여력 의문

이민호 기자공개 2019-12-17 13:03: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행주식총수의 30%에 이르는 한탑 전환사채(CB) 물량의 전환청구일과 풋옵션 행사일이 조만간 동시에 도래하면서 해당 CB를 인수한 아우름자산운용과 아이온자산운용의 엑시트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가가 전환가액과 비슷한 수준에 그쳐 전환차익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적자와 적은 현금성자산으로 풋옵션 행사시 한탑의 상환여력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탑은 지난해 12월 172억원 규모 1회차 CB를 발행했다. 한탑이 1995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메자닌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이었다. 한탑은 제분과 배합사료 중심 업체이며 여러 자회사를 통해 의료기기(케이아이웍스), 산업용 보호필름(초이스프로텍), 수입차 판매(에쓰비) 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1회차 CB는 당시 발행주식총수의 24%에 해당하는 큰 규모였다. 이중 아우름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72억원어치를 인수해 ‘골드러시바이오-헬스케어1호’ 등 4개 펀드에 나눠담으며 11.67%에 이르는 지분율을 확보했다. 아이온자산운용도 7개 펀드에 50억원어치를 분배하며 지분율 8.41%를 가져갔다. 인수 운용사들은 투자 당시 주가 업사이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회차 CB 만기는 3년으로 비교적 짧게 설정됐다. 표면이자율은 0%이지만 만기이자율은 4%로 책정됐다. 최초 전환가액은 2619원으로 70%(1834원)까지 하향 조정(리픽싱)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전환가액은 1923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전환청구는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인수자들에는 발행 1년 이후부터 인수액 전량에 대해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된 반면 발행사에는 발행 1년 이후부터 발행액의 45%(77억4000만원)까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다. 발행 1년째인 오는 19일부터 전환청구, 풋옵션,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발행규모가 컸던 만큼 이들 운용사의 엑시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종가 기준 한탑 주가는 1940원으로 전환가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청구 이후 신주 상장에 약 2주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환차익은 미미할 전망이다. 여기에 거래량이 크게 적은 한탑 주식 특성상 장내에서 엑시트 물량이 소화될지도 미지수다. 다만 전환에 나선다면 낮아진 전환가액을 반영해 발행주식총수의 30%에 이르는 대기물량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만기가 3년으로 비교적 짧은 점을 고려하면 당장 전량 엑시트에 나서지 않고 주가가 올라오기를 기다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표면이자율이 0%이기 때문에 CB 보유로 챙길 수 있는 이익은 제한된다. 여기에 한탑의 올해 3분기말 현금성자산이 106억원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풋옵션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연결 기준 3443만원의 영업이익으로 적자를 겨우 면한 데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36억9265만원으로 전년 동기(-12억5753만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점도 부담으로 평가된다.

아우름자산운용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오픈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