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 진입 아우름운용, 매출·순익 2배 '껑충'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운용보수 수익 증가로 실적 호전…AUM은 제자리
김수정 기자공개 2019-08-30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우름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펀드 설정액은 제자리에 머물렀지만 펀드 성과보수 수익이 크게 늘면서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우름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억원과 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0%, 125%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3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3억원)보다 133% 늘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의미 있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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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자산운용은 전체 직원 11명 규모의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 특화 운용사다. 벤처캐피탈(VC) 업계 출신인 김태성·윤상우 대표가 2015년 12월 아우름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이듬해 3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으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펀드 운용보수다. 이 기간 전체 수수료수익은 9억원에서 18억원으로 2배 늘어났다. 수수료수익의 거의 전액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다.
특히 일상적으로 수취하는 기본보수와 별도로 펀드 수익률에 연동해 받는 성과보수가 크게 늘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중 기본보수인 투자신탁위탁자보수는 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억원)보다 20% 늘어났다. 성과보수 등이 포함되는 기타보수는 12억원으로 지난해(4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 만기를 맞이한 펀드가 속속 나오면서 성과보수 수취 사례가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유자산 투자와 자사 펀드 시딩투자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억원에 비해 160% 늘어났다. 작년 2억원이었던 주식 평가이익은 올해 1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주식 처분으로 발생한 이익금이 12억원으로 작년(3억원)보다 300% 증가하면서 주식 평가이익 감소폭을 상쇄했다.
운용보수 수취 금액이 늘어나면서 임직원 급여도 부쩍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4억원이던 급여총액은 올 상반기 14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비용도 8억원에서 20억원으로 150% 늘어났다.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된 데 반해 운용자산(AUM)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펀드 설정액은 9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948억원)에 비해 2% 감소했다.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혼합자산형 설정액이 704억원에서 653억원으로 7% 줄어든 게 고스란히 AUM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혼합주식형은 182억원으로 작년(151억원)보다 21% 증가했고 혼합채권형은 90억원으로 지난해(93억원)에 비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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