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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리츠' 코람코, 실사 착수…12월 인가 '속도' 1조 규모 자산 매입자금 안정적 마련 위한 조치… IPO 변수 통제 '방점'

전경진 기자공개 2019-12-17 14:03: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 설립을 위해 SK네트웍스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203개 주유소에 대한 실사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츠 상품 설계를 위한 기초작업에 빠르게 돌입한 셈이다. 리츠 영업인가 역시 12월 중에 신청을 마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영업인가를 빠르게 신청하는 이유로는 1조원에 달하는 자산 매입 규모가 거론된다. 금융기관 차입, 프리IPO(지분투자),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빠른 인가 승인과 딜 진행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특히 IPO의 경우 증시 변동성과 같이 외부 변수에 따라 성사 여부가 갈린다. 선제적으로 리츠를 설립하고 인가를 받아 IPO 공모 적기를 노린다는 평가다.

◇자산 실사 돌입, 12월 영업인가 신청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상장 주관사로 낙점한 NH투자증권과 함께 SK네트웍스가 보유한 203개 주유소 자산에 대한 실사에 돌입했다. 재무제표와 토지감정평가서 등에 대한 검토를 거친 후 193개 자산을 추려 상장 리츠를 설립할 방침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12월 중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심사기간이 한달가량 걸리기 때문에 2020년 1월에는 리츠 영업인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리츠 영업인가 신청은 2020년 하반기 IPO를 검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빠르다.

가령 올해 증시에 입성한 롯데리츠의 경우 지난 4월 국토부 영업인가를 신청한 후 5월에 승인을 받았다. 10월초 IPO 공모를 진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단 6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만 확보했던 셈이다.

◇안전한 자금 조달 '만전', IPO 변수 대비

시장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다양한 방식으로 1조원에 달하는 매입자금을 조달하는 점을 고려해 영업인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은 193개 주유소 매입자금 중 60%를 토지담보대출로, 40%를 지분투자(에퀴티)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중 4000억원 규모 지분투자는 프리IPO와 IPO를 병행해 조달한다.

특히 IPO 공모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빠른 영업인가를 신청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PO의 경우 증시 변동성, 기업 경기, 다른 IPO 기업의 수요예측 일정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 자칫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미리 확보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은 상반기 안에 토지담보대출과 프리IPO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IPO에만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주유소 리츠'에 대한 투심 역시 불분명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현재 IPO를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형' 공모 리츠는 리테일, 오피스 리츠 뿐이다. 사업 전망,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 창출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들에 대해서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모 리츠 시장이 확대되고 투자 수요가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리츠의 인지도는 다른 상품 대비 낮은 편"이라며 "주유소 리츠는 새로운 형태의 상장 리츠인 만큼 충분한 세일즈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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