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IPO 수요예측 찬바람…바이오 외면 지속 기관 청약 경쟁률 51대1 그쳐…공모가 4만원, 평가액의 36%
이경주 기자공개 2019-12-17 11:02:0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천랩이 기업공개(IPO) 공모가 산정을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경쟁률이 60대 1에도 못 미쳤다. 이 탓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공모액 역시 기대했던 것보다 크게 줄었다. 올 중순부터 각종 악재로 급격히 위축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천랩은 16일 기존 공시한 투자설명서 기재정정을 통해 수요예측 결과와 확정 공모가를 공개했다. 천랩은 지난 10~11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주식은 43만주이며 이중 기관에 배정된 몫은 80%인 34만400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3000원~7만8000원이며 공모금액은 밴드하단 기준 270억원이었다.
결과는 부진했다. 청약 물량이 1768만700주로 경쟁률이 51대 1에 그쳤다. 올 상반기 증시입성에 도전한 바이오기업 기관 경쟁률이 700대1(셀리드)에서 800대1(압타바이오) 수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천랩은 공모가를 크게 낮춰 상장을 강행하기로 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인 6만3000원보다도 2만3000원 낮은 4만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주관사가 피어그룹(비교기업)과 비교해 도출해낸 평가액인 10만9739원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 됐다. 이탓에 최종 공모액도 172억원으로 낮아졌다. 기대했던 것보다 100억원 가량 줄게 됐다.
올 중순 급격히 악화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8월 신라젠과 9월 헬릭스미스가 임상 막바지인 3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낮아진 바 있다.
이달 진행된 다른 바이오 기업 수요예측 역시 기관 관심이 크지 않았다. 2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매드팩토는 경쟁률이 86대1에 그쳤다. 5일 수요예측 매드팩토는 경쟁률이 86대1, 9일 수요예측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58대1이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신테카바이오도 희망 밴드하단 보다 낮은 금액으로 공모가를 정해 상장 방침을 유지했다.
천랩은 일반청약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공모가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며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고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17~18일 양일간 진행된다. 일반에 배정된 물량은 나머지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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