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이벤트드리븐·픽스드인컴 '쌍끌이'…멀티 입지 축소[2019년 헤지펀드/전략별 설정액 증감]멀티>픽스드인컴>이벤트드리븐 순…에쿼티헤지 뒷걸음질
이효범 기자공개 2020-01-15 15:17:5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설정액 증가폭이 컸던 전략은 이벤트드리븐과 픽스드인컴이다. 코스닥벤처펀드와 몸집을 불린 채권형 헤지펀드들이 신규 진입한 영향이다. 두 전략에서 설정액이 각각 1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리그테이블의 판을 10조원 넘게 키웠다.멀티스트래티지는 유일하게 설정액 3조원을 상회해 왕좌를 유지했다. 다만 설정액 증가폭은 크지 않아 입지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롱바이어스드와 기타전략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키웠다. 다만 에쿼티헤지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뒷걸음질 쳤다.
◇코스닥벤처펀드 대거 진입...픽스드인컴, 1000억 이상 펀드 증가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된 지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288개의 총 설정액은 10조324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말 동일한 조건의 헤지펀드는 181개, 총 7조6644억원이다. 단순계산으로 107개, 2조6600억원에 달하는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새로 등장했다.
에쿼티헤지, 이벤트드리븐, 픽스드인컴, 롱바이어스드, 멀티스트래티지, 기타 등 총 6개 전략 가운데 1년 동안 설정액 증가액이 가장 컸던 전략은 이벤트드리븐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설정액은 2조901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105억원 불어났다. 해당 전략의 펀드수는 111개로 리그테이블에 포함된 전체펀드 288개 중 38.54%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벤트드리븐 헤지펀드 수는 2018년 리그테이블 기준 42개에서 3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해당전략의 헤지펀드가 늘어난 것은 2018년 4월 흥행돌풍을 일으킨 코스닥벤처펀드가 리그테이블 요건을 충족하면서 대거 진입했기 때문이다. 사모형 코스닥벤처펀드들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메자닌을 편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벤트드리븐 전략과 함께 헤지펀드 설정액 증가를 견인한 건 픽스드인컴이다. 2019년말 기준 해당 전략 펀드 설정액은 2조4361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660억원 증가했다. 2018년말에 비해 설정액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유형은 픽스드인컴과 이벤트드리븐 뿐이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픽스드인컴 헤지펀드 수는 31개다. 이벤트드리븐에 비해 펀드수는 적은 편이다. 다만 2018년 설정된 이후 설정액을 1000억원을 넘게 불린 대형펀드들이 리그테이블에 많이 진입했다.
해당 전략에서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펀드는 총 9개로 이 가운데 리그테이블에 신규진입한 펀드가 5개다. 이 펀드들의 설정액 합계만 해도 7287억원에 달한다. 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이 설정한 헤지펀드다.
◇멀티 비중 48%->35% 축소...에쿼티헤지 6512억, 전년비 281억 감소
멀티스트래티지는 이번 리그테이블에서도 여전히 설정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총 79개 펀드의 전체 설정액 3조7020억원으로 6개 전략 중에서 유일하게 3조원을 웃돈다. 다만 2018년말과 비교해 설정액 증가액은 134억원에 불과했다. 펀드수는 11개 늘었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전체 펀드 설정액 대비 멀티스트래티지 펀드 설정액의 비중은 줄고 있다. 2018년말 48%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해당 전략이 2019년말 리그테이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축소됐다. 이벤트드리븐과 픽스드인컴 설정액이 각각 조단위로 불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멀티스트래티지 비중이 줄고 있는 셈이다.
멀티스트래티지 설정액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은 대형펀드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말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는 총 5개 뿐이다. 2018년말 같은 기준의 펀드는 14개에 달했다. 이 기간 멀티스트래티지 전체 펀드 수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전략의 헤지펀드가 점차 소형화 되는 추세로 풀이된다.
롱바이어스드 설정액 증가세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 2019년말 총 33개 펀드 설정액은 9839억원이다. 전년대비 설정액은 1001억원, 펀드수는 4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새로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도 6개 뿐이었다. 해당 전략에서 1000억원 이상 펀드는 총 3개 인데, 모두 머스트자산운용 헤지펀드다.
에쿼티헤지 설정액은 6개 전략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2018년에 이어 2019년까지 2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리그테이블에서 해당 전략의 전체 설정액은 6512억원으로 전년대비 281억원 감소했다. 펀드수는 20개로 같은기간 변동은 없었다. 신규로 진입한 헤지펀드는 6개다.
기타전략 설정액은 4611억원으로 전년대비 1981억원 증가했다. 6개 전략 중에서 설정액은 가장 작지만 증감률로 따지면 두배 가까이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비중도 4%로 전년대비 1%포인트 가량 늘었다. 펀드수는 14개로 같은기간 4개 증가했다. 기타전략으로는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 재간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시스템 트레이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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