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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물류 역량 강화 방안 '고심' 택배사 M&A 입찰 참여 검토…작년 투자금 확보로 주머니 두둑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16 08:19:0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가 택배 업체 인수를 추진하며 물류 인프라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물류센터와 택배 등 외부에 의존하던 물류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며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 배송 마지막 단계)’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로젠택배 매각 예비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예비입찰은 이번 달 중순께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올해 안에 택배업체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위메프는 물류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가 물류센터 확보 등 물류 인프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안 위메프는 오히려 직매입 비중을 줄이며 물류센터로 들어가는 자금을 축소했다. 업계 4위(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쇼핑 앱 이용률 기준) 업체인 위메프가 자체 물류센터 대신 아직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를 임대해 사용하는 점도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위메프가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9월 넥슨코리아로부터 투자받은 35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지급받고12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경영 전략이 실적 개선에서 외형 확장으로 돌아서며 물류 인프라 확보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위메프는 오픈 마켓 위주의 특가 상품을 무기로 내세운 상태다. 위메프는 오픈마켓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 파트너사 지원과 더불어 대규모 상품기획자(MD)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오픈 마켓 사업 등을 통해 외형 확장이 이뤄질 경우 물류 인프라 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체에게 자체 물류망 여부는 기업 가치와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 자체 물류센터, 배송인력, 물류시스템 등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물류망을 갖춘 쿠팡이 높은 몸값을 인정받은 배경이기도 하다. 반대로 최근 매각설이 돌았던 티몬의 경우 자체 물류망을 갖추지 않은 점을 들어 기업 가치가 더 작게 매겨질 것으로 점쳐졌다.


향후 위메프가 택배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당장 운송비 경감이 기대된다. 위메프는 2018년 운반비로 65억원을 사용했다. 당시 직매입 비중을 줄이면서 2017년 219억원에 이르던 운반비가 70% 넘게 줄었다. 자체 물류를 확보할 경우 이 비용은 더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택배 단가가 인상 추세여서 운송비가 오른 만큼 자체 물류도 그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위메프가 눈독을 들였던 웅진 북센도 다시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위메프가 다시 한번 인수전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웅진 북센은 도서 도매·물류업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7월 위메프는 웅진 북센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입찰에선 빠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로젠택배 인수는 사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라며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참여할지 말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 물류 인프라 확보와 관련해서는 “매물이 나오면 위메프의 전체적인 사업 방향성과 관련해서 검토하는 것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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