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 '오너 2세 지현욱 체제' 출범 목전 거래소,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 통과…5월 완료 목표, 경영 본격화
방글아 기자공개 2020-01-21 07:28:2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닭고기 브랜드 '마니커'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이지바이오가 경영권 2세 승계 절차의 마지막 수순인 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지바이오는 5월까지 기업분할을 통해 자회사 지배를 주 사업으로 하는 지주회사 이지홀딩스로 개편할 계획이다.
지주사 체제 출범은 이지바이오를 가칭 이지홀딩스(존속 지주법인)와 이지바이오(신설 사업법인)로 분할하는 것이 골자다. 이지바이오는 총 50개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어 오래 전부터 그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창업주 2세인 지현욱 대표는 이지홀딩스의 단독 대표이사로 그룹 총괄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지 대표는 부친 지원철 회장이 이지바이오 대표직에서 물러난 2017년 2월부터 전문 경영인들과 함께 이지바이오 경영을 챙겨 왔다. 2008년 10월에는 부친의 이지바이오 지분율을 웃도는 주식을 확보했다. 지 대표는 현재 지분율 16.7%로 이지바이오의 최대주주 지위를 꿰차고 있다.
자산 순위에 따른 주요 종속회사는 팜스토리, 마니커, 우리손에프앤지, 정다운, 안성, 이지팜스, 팜스월드, 새들만, 마니커에프앤지, 이앤인베스트먼트 등 10개사다. 이 중 마니커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고 팜스토리, 정다운, 마니커에프앤지 등 3개사가 코스닥 상장사다. 이밖에 그룹 기타사업부문 옵티팜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앞으로 이지바이오의 남은 과제는 자산 확대다. 이지바이오는 존속법인 0.96대 신설법인 0.04 비율로 분할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이지홀딩스의 자산총계는 4187억원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자산 요건(5000억원)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이지바이오는 부채 레버리지(leverage)를 일으켜 자산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간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비율이 59.4%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차입을 통해 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큰 상황이다.
이지바이오는 이번 지주사 출범을 계기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사업부문은 사료사업부(FB), 육가공사업부(LB), 가금사업부(PB)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돼 있다. 3개 부문별 의사결정 체제를 마련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목표다.
지 대표를 포함 총 3명의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이지바이오는 분할 후 김지범 대표와 황일환 대표가 신설법인에서 각각 사료 사업부문, 첨가제 사업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할기일은 5월1일로 이지바이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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