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세라믹 물적분할' 미코 "코스닥 상장 목표" 2월 1일 미코세라믹스 신설, 세라믹 분야 집중 투자

조영갑 기자공개 2020-01-17 08:39:3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와 LCD 장비부품 및 세정, 코팅 전문업체인 미코가 두 번째 물적분할을 통해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분야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분할신설회사에 투자를 유치해 향후 IPO까지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미코는 이미 2013년 반도체 부품 회사 미코와 RnC사업부문(세정, 코팅)을 전담하는 코미코로 물적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코는 다음달 1일 기존의 미코를 물적분할해 분할설립회사인 ㈜미코세라믹스를 신설한다. 존속회사인 미코는 세라믹 파우더, 세라믹고체연료전지(SOFC), LCD/OLED용 정전척 생산에 특화하고, 신설법인 미코세라믹스는 세라믹히터, 세라믹정전척, 소모성 세라믹 부품 등 반도체 부품 부문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코는 물적분할의 이유를 경영효율화로 들고 있다. 미코 관계자는 "분리되는 각 회사가 고유사업을 영위해 책임경영을 시행하고, 지속성장의 동력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미코는 2013년 세정, 코팅분야를 떼어 코미로를 물적분할 하면서 경영효율화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분할 전 미코는 1236억원 매출액(연결)을 기록했지만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하지만 분할 1년 만에 53억원 이익을 남기며 흑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코는 당시 분할을 계기로 코미코를 반도체 세정, 코팅분야 1위 기업(매출액 기준)으로 키워냈다"면서 "코미코를 세정, 코팅 사업부문에 특화시키면서 경영효율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한 코미코는 2018년 1666억원의 매출액과 406억원의 영업이익(이익률 24.35%)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할을 2013년 분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2017년 코미코의 코스닥 상장까지 이끌었던 시나리오의 '후속편' 격으로 보고 있다. 미코 관계자도 "분할 이후 신설회사는 투자금을 유치해 생산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사업부문의 매출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코는 코미코의 지분 39.89%를 보유하고 있다. 코미코는 출자를 통해 KoMiCo Technology(100%), MiCo Electronics (80%), KoMiCo Technology Taiwan(100%)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미코 기업집단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코세라믹스를 분할해 향후 추가 상장에 성공하면 미코 집단은 상장사 3개를 거느리는 명실상부한 그룹사가 된다. 미코의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미코의 매출액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1760억원 수준이다. 이중 세정, 코팅을 전담하는 코미코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72.60%를 차지하고 있다. 코미코는 3분기 누적 127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반면 부품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미코의 자체 매출 비중은 27.40%(482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90억원의 순손실을 보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미코의 성장세가 꺽인 상태다. 2017년 매출액 712억원에 이어 2018년 82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액 중에서 기타부문을 제외하고 신설되는 미코세라믹스는 540억원, 존속법인 미코는 263억원을 각각 책임졌다. 따라서 될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사업 규모가 줄어드는 존속법인 미코의 경우 기존 LCD/OLED 부품 사업을 영위하면서 기업집단 내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코 측은 "아직 물적분할에 관계된 추가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현재 반도체 세라믹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의 경영효율화를 꾀하고 투자유치를 통해 향후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