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젠택배 인수전이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간 경쟁구도로 진행된다. 향후 SI와 FI 간 합종연횡을 위한 물밑 움직임도 감지돼 인수전 양상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만큼 예비입찰이 흥행하진 않았지만 복수 원매자가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어 딜이 성사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매도자인 베어링PEA도 재매각에 나서는 것인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 의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로젠택배 예비입찰에 응찰한 복수의 원매자들이 조만간 실사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4~5곳의 원매자가 로젠택배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측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매자 중에선 국내 SI도 포함돼 있다. FI 중에는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한 곳도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형 PEF 운용사와 SK에너지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로젠택배 매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인수전은 흥행이 점쳐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비입찰엔 이들이 대부분 불참하면서 인수전이 기대만큼 흥행하진 못했다. 다만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전에 뛰어들어 경쟁구도가 형성된 점은 위안이다.
예비입찰에 응찰하진 않았지만 아직 인수 의지를 접지 않은 곳도 있는 곳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추가로 원매자가 인수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예비입찰에 응찰한 FI가 추가로 SI를 초청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인수 후보들 간 짝짓기를 이뤄 본입찰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어 인수전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매물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다. 예상 거래가격은 4000억원이 거론되지만 인수 후보들과의 가격 눈높이가 큰 상황이어서 매도자와 원매자가 밸류에이션을 좁혀갈 수 있느냐가 딜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시장확대에 따라 택배업계도 성장여력이 충분해 SI와 FI가 투자를 검토할만한 산업군으로 꼽힌다.
원매자들은 매각 측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적정가치 산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베어링PEA는 2016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론 무산된 바 있다.
엑시트가 한 차례 불발된 자산인 만큼 베어링PEA는 재매각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공을 들였다. 우선 베어링매년 적자를 내며 연결 재무제표에 부담을 주던 자회사 KGB택배를 2017년 떼어냈다. 2017년 말 457%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엔 27.18%로 줄었다. 로젠택배의 실질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2019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에비타가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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