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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8호펀드 투자 속도 추가 딜 검토…연내 드라이파우더 소진 마무리

김병윤 기자공개 2020-01-30 10:09: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인프라 자산 투자 목적으로 조성한 펀드(아이엠엠인프라제8호사모투자합자회사, 이하 인프라8호)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성 반년 만에 세 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펀드 자금의 80% 정도가 쓰였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추가 인프라 딜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연내 인프라8호의 소진이 완료될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인프라8호를 조성했다. 인프라8호는 두 차례에 걸쳐 펀딩하는 멀티 클로징 성격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클로징을 마쳤고, 올 1분기 완료를 목표로 두 번째 클로징을 진행하고 있다. 총 펀드 규모는 2000억원 정도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인프라 펀드의 성격은 펀드별로 다르다. 인프라8호는 인프라 자산 전반에 투자한다면, 인프라7호는 환경·신재생에너지 등에 특화돼 있다. 인프라7호 경우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현재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는 30% 정도다.

인프라8호의 첫 거래는 보관·창고업을 영위하는 에스와이탱크터미널이다. 에스와이탱크터미널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에스와이탱크터미널은 △파이프라인에 의한 액체화물 운송업 △석유류·석유화학제품 수출입업 △원유정제사업 △화물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에스와이탱크터미널 경우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프라 자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와이탱크터미널 거래는 다소 복잡하게 이뤄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에스와이탱크터미널 지분 49%를 매입했다. 거래가격은 850억~9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이듬해 인프라8호가 결성되면서 프로젝트펀드가 보유한 지분이 인프라8호로 넘어갔다. 당초 인프라8호 결성 시기를 2018년으로 잡았지만, 펀딩이 다소 지연된 탓에 이같은 구조가 짜여진 것으로 보인다.

에스와이탱크터미널은 2인 대표 체제로 이뤄졌다. IMM인베스트먼트 투자 전 지분은 두 대표가 보통주로 전량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49% 지분을 보통주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전환해 매입했다.

인프라8호의 두 번째 거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운영하는 드림마크원이다. 드림마크원은 △IDC(internet data center) 인프라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 서비스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IDC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점을 포착, IDC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거래에 나섰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한투PE가 단행한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드림마크원 지분 49%를 확보했다. 거래규모는 약 245억원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또 인프라8호를 통해 최근 드림마크원의 모회사인 통신서비스 전문업체 드림라인을 사들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라인 인수를 통해 드림마크원까지 거느리게 됐다. 드림라인 거래는 앞서 인프라8호에서 투자된 두 건과 달리 바이아웃(buy-out)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라인과 드림마크원 간 시너지를 높게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림마크원은 드림라인 등 다양한 회선 사업자와 연동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림라인 거래는 한투PE의 드림라인 매각 니즈와 부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PE는 2018년 드림라인 매각을 추진하다 중단한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한투PE와 세아그룹이 보유한 지분(발행주식의 90% 정도)을 약 900억원에 매입했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지난 22일경 이뤄졌으며, IMM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위의 세 거래의 총 거래대금은 2050억원 정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8호 외 프로젝트펀드를 동원해 거래에 나섰다. 총 3건의 거래를 통해 인프라8호 조성 완료금액(2000억원 안팎) 가운데 80% 정도가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연내 성사를 목표로 추가 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드라이파우더 규모를 감안했을 때, 인프라8호의 소진 역시 연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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