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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크, 산업용 드론에 미래가치 달렸다 [소부장 IPO 점검]④물류·방제·국방·소방 프로젝트 상용화 눈앞…전문가 영입 박차

강철 기자공개 2020-02-03 13:10:10

[편집자주]

바야흐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시대가 열렸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 의지와 반도체, 2차전지, 5G 등 전방 산업의 선방에 소부장 기업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소부장 IPO의 스타트를 끊은 선발 주자는 공모와 유통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IPO의 바통을 이어받는 후발 기업도 선전을 벌일 수 있을지 조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온테크가 DB금융스팩6호와의 합병 등기를 완료하며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신성장동력인 산업용 드론의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황성일 네온테크 대표는 산업용 드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 IPO을 시발점으로 우수 인력 확충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드론의 성장 여부는 향후 네온테크 기업가치의 등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스팩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산업용 드론에 자금 투입

네온테크와 DB금융스팩6호는 지난 29일 합병 등기를 마무리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DB금융스팩6호는 등기에 맞춰 사명을 네온테크로 변경했다. 황성일 대표를 비롯한 네온테크 특수 관계인들은 코스닥 상장사로 공식 출범한 합병법인 지분 72.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합병 과정에서 발행한 신주는 다음달 11일 거래를 시작한다.

이번 스팩 상장의 자문을 맡은 이촌회계법인은 네온테크의 기업 가치를 약 610억원으로 평가했다. 평가가액,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네온테크와 유사한 업종을 영위하는 상장사가 없는 점을 감안해 상대가치는 적용하지 않았다.

네온테크는 2000년 10월 설립된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사다. 경기도 안양, 중국 심천에 거점을 운영하며 FA System(자동화 설비) 제품 유통, 반도체 절단 장비 제조·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전기,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5년부터는 산업용 드론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5년간 산업용 드론 개발 플랫폼인 '엔드론(Ndrone)'을 운영하며 멀티 드론용 항법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설계 등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드론의 설계부터 제조, 운영까지 전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네온테크는 이번 스팩 상장으로 확보한 92억원을 대부분 산업용 드론의 개발과 설비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드론 전용 시험장 부지 매입 △비행 통제 운영 시스템 공사 △소방·배송·골프방제 드론 개발 △중앙 관제 시스템 제작 △드론 제조공장 시설 확장 및 신축에 투입한다.

네온테크 산업용 드론 중장기 로드맵 <출처 : 네온테크>

◇ 상장으로 인지도 제고…드론 전문가 영입 박차

황성일 대표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기존 사업의 대안으로 산업용 드론을 선택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이야말로 오랜 기간 축적한 반도체 관련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 판단했다. 이에 맞춰 2016년 7월 드론사업부 조직을 신설하는 등 연구개발(R&D)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드론사업부는 산업용 드론 시장 선점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여러 정부 기관과 공동 과제를 수행하며 산업용 드론의 상용화 기반을 구축했다. 국방부, 세관 등과 진행한 감시·정찰 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난해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네온테크의 낮은 인지도는 상용화 추진 동력을 반감시켰다. 특히 고부가가치 드론 개발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적잖은 비용을 들여 본사를 경기도 화성에서 안양으로 옮기기도 했으나 인력난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네온테크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 IPO 과정에서의 시간과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인다는 취지 하에 직상장이 아닌 스팩 합병을 선택했다. 황 대표는 이번 상장이 인지도 제고와 이에 따른 인력 수급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 드론의 성장 여부는 향후 네온테크 주가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DB금융투자를 비롯한 DB금융스팩6호 주주들은 네온테크가 국내 드론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며 꾸준하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5년간 물류, 방제, 국방, 소방을 중심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들은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물류용 드론은 정부 사업비 180억원 중 30억원을 확보하며 배송 시스템을 선점했다. 방제용 드론은 전국의 골프장을 중심으로 장기 임대, 잔디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함께 개발한 정찰 드론은 올해부터 전략화에 본격 착수한다. 소방용 드론은 안양시, LG유플러스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종합 관제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네온테크는 조종 인력 수급, 물류 게이트 운영, 배송 시스템 관리 등 상용화 과정에서 파생되는 부수적인 사업들을 계열사를 설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드론 제작, 운영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사업도 물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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