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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앞둔 티몬, 안정적 수익창출 이어질까 체질개선 자신감…'특가'에 매몰된 구조는 과제

정미형 기자공개 2020-02-03 08:30: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의 흑자전환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흑자를 내는 게 드문 일인 만큼 티몬의 자신감에 기대하는 눈치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 확보는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몬 측은 이르면 3월 월 단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몬은 장기간 적자에 시달려왔다.

티몬은 흑자 전환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당장 지난해 월 100억원에 이르던 적자 규모가 지난해 12월에는 10억원대로 줄었다.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 적자가 20억원씩 넘게 줄면서 적자 축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분기부터는 분기 단위 흑자도 무리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이 지난 반년간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데는 이진원 대표 체제로 접어든 것과 관련이 높다. 티몬은 2018년 위메프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낸 이진원 대표를 영입한 이후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뒀다. 당시 부사장으로 티몬에 온 이 대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지난해 6월 대표로 취임했다. 대표 취임 이후부터는 올해 분기 흑자 전환, 내년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진원 대표 체제 하에 티몬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당장 슈퍼마트로 대표되는 직매입 사업을 중단하고 물류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였다. 대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타임커머스를 내세워 시간대별로 특가 딜을 선보였다. 무분별한 쿠폰 발급도 줄였다.

특히 상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수익 구조가 달라졌다. 기존 오픈마켓 판매자들에게 광고비를 받고 상단에 노출했다면 지금은 광고비가 아닌 가격 협상을 통한 특가 상품만 올리는 식이다. 단기간에 상품 판매를 끌어 올려 박리다매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많이 줄인 것도 있지만 영업력이 굉장히 달라졌다”며 “내부에서는 올해 월 단위 흑자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티몬이 이렇게 수익성에 목매는 이유는 향후 투자금 회수와도 연결된다. 티몬은 최대주주가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이들은 티몬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한 펀드 기한이 2025년까지로 향후 5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티몬은 흑자 기업으로 거듭나 기업 가치를 높여 평가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흑자전환 실현까지 티몬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티몬이 주력하는 ‘가격’ 경쟁력은 또 다른 초저가 상품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밀릴 수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 가격에 따라 유입되는 소비자들은 충성도가 떨어지는 탓이다. 따라서 롯데나 신세계 등 대기업 등이 저가 상품에 돈을 쏟아 붓기 시작한다면 경쟁에서 티몬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게다가 기대되고 있는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인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인지도 의문이다. 티몬이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는 것은 특가 상품이다. 이 특가 상품은 MD(상품기획자)에 의해 결정되는데 최근 MD 직군 손바뀜이 잦아 이에 따른 경쟁력 우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수익성으로 승부하려고 칼을 뽑았기 때문에 어떡해서든 흑자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다만 ‘허리띠 졸라매기’식 흑자 전환으로는 분명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 구조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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