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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DLF 관련 수수료 감소폭 제한적” [IR Briefing]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실적 달성…"올해 자산성장 정책 보수적"

이은솔 기자공개 2020-02-06 13:44:0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DLF 사태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폭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보수적인 자산확대 기조를 취하기로 했다.

4일 하나금융의 2019년 실적발표에 따르면 그룹 연결 기준 2019년 한 해 동안 총 2조 40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성장한 수준이다.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4%,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나금융투자는 84.3% 높아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컨퍼런스콜에 등장한 이승열 하나금융 부사장(CFO)은 당국의 금융상품 규제 기조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에 대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DLF등과 관련된 자산관리 수수료는 줄어들었지만 그 비중이 크지 않고 신탁 관련 수수료는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체적인 수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DLF로 인한 준비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DLF 준비금 산정에서는 2019년도 금리 추이와 US달러, 영국금리를 기준으로 낮은 금리를 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손실 구간을 확정해 준비금 적립했다"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다소 낮아진 자본적정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주주 환원 정책 등을 집행하면서 BIS 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다만 아직 기준을 여유롭게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자산 증가를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자본 증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자본적정성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금리가 하락하면서 다른 자산을 많이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에는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타이트하게 해서 BIS 비율을 12% 초반대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우량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하나1Q' 대출 등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신용 대출 실적을 개선하며 대출자산을 늘렸다"고 말했다. 증가한 판매관리비에 대해서는 "대규모의 임금피크 조기퇴직으로 명목 기준 판관비가 4조원을 초과했지만 선제적 시행으로 사후 인건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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