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대란]하나투어, 사외이사 3인 체제 유지하나관광·법률·회계 출신 전문가 '트라이앵글'…"사외이사 추가도 고려 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07 09:28:5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상법 개정안에 따라 6년 이상 한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맡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후임자 선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하나투어가 이전과 같이 관광·법률·회계 분야 출신의 3인 사외이사 체제를 유지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현재 하나투어는 사외이사로 변정우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한장석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조근호 행복마루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두고 있다. 그 중 6년 이상 사외이사를 맡아온 인물은 변정우·한장석 교수 2명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변 교수의 하나투어 재직기간은 15년 5개월, 한 교수는 12년 6개월이다.
하나투어 현 사외이사 중 가장 오랜 기간 재직한 인물은 변 교수다. 업계에 따르면 변 교수는 박상환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관광산업 현장에서 인연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직접 변 교수에게 하나투어 ICT 개발과 관련해 자문을 구하면서 인연이 깊어져 사외이사까지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사외이사를 맡게 된 변 교수는 매주 목요일 오전마다 박 회장과 회의를 하며 하나투어 사업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주요 성과로 꼽히는 것은 현재 여행전문 플랫폼 ‘하나허브’가 탄생할 수 있었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이다.
변 교수는 “박 회장에게 ERP 시스템을 통합해야만 관광 관련 자료를 축적할 수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며 “이를 통해 축적된 하나투어의 빅데이터가 현재 ‘하나허브’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허브'는 약 4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된 차세대 플랫폼으로 여행과 관련한 정보와 상품, 콘텐츠를 모두 제공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나투어는 곧 출시 예정인 하나허브 플랫폼을 통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 교수 이후에 하나투어 사외이사로 영입된 인물이 한장석 교수다. 경희대학교 국제법무대학원 석사 출신인 한 교수는 국세청과 세무서에서 근무했으며 재정경제부 세제발전심의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교체 대상은 아니나 변정우·한장석 교수 이외에 조근호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인 조 변호사는 법무연수원 원장을 거쳐 현재 행복마루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 15년 전에는 1인 사외이사 체제를 갖추고 있었으나 변 교수가 오면서부터 3인 사외이사 체제를 갖춰나갔다”며 “이와 같은 기조를 이어서 후임자를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 변경 혹은 인원을 더 추가할 지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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