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 한 외신 방송은 국내 방치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경상북도 의성군에 17만3000톤 가량의 쓰레기 산이 조성된 모습이 전파를 타고 흘러나가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디서 흘러 들어왔고 누가 쌓았는지도 모를 폐기물이 산을 이룬 모습이었다.환경업계에서 폐기물 방치는 ‘돈 되는 사업’으로 통한다. 일부 소규모 사업자들은 도시 외곽에 폐기물 처리장을 만든다. 이후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받고 한계에 임박하면 흑자 도산한다. 이런 방식으로 전국 곳곳에 폐기물을 방치하면서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 행태가 만연했다.
지자체들은 방치 폐기물 처리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었다. 폐기물을 근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 문제를 해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정된 업체들 역시 폐기물 처리 능력이 부족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폐기물을 옮겨놓기만 하는 소위 ‘폐기물 폭탄 돌리기’가 발생했던 원인이다.
여기에 최근 환경업체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는 O&M 기업 이도가 나섰다. 경북 의성군에 쌓인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폐기물 선별 시설을 투입했다. 부산 명지의 매립지에서 30여년간 묻혀있던 폐기물을 재활용해낸 경험은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
이도는 방치 폐기물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에 나섰다. 자동화 시설을 활용해 재활용 가능한 가연성 폐기물을 최대한 선별해내면서 폐기물 자체를 줄여나가고 있다. 기존 업체들이 폐기물 선별 역량이 부족해 대부분을 소각장과 매립장으로 보내야 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기존에는 까다로운 소각·매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되돌아오거나 웃돈을 주고 처리했다.
현재 경북 의성에서 방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이도는 환경오염 감소와 함께 경제적 효과를 입증하려 한다. 최대한 재활용률을 높이면서 가연성 폐기물을 시멘트 연료로 판매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 소각 및 매립 단가가 높아진 상황에 폐기물을 크게 줄이면서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국의 '쓰레기 산' 제거를 위해 이도의 방치 폐기물 실험 성공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방치 폐기물 처리에서 사업성이 입증되면 폐기물 문제 해소에도 탄력이 붙는다. 전국에 방치된 70만톤 넘는 폐기물 처리에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도의 이번 시도가 성공적인 교본으로 자리잡아 폐기물 처리 업체들의 모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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