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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맘스터치 투자 검토 착수 국민연금 등 출자 확약…구조·조건 등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14 12:00: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에 힘을 보탤까. 앞서 출자 여부를 검토 중이던 기관투자자(LP)들이 투자 확약을 한 상황에서 하림 측 판단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전날 케이엘앤파트너스로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하는 PEF의 설립등기 정관을 수령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LP들이 출자확약을 한 뒤 정관 작성작업에 돌입했고 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며 "MG새마을금고, 국민연금(NPS), 신한금융그룹 GIB 등이 투자 결정을 내린 뒤 하림 측 판단 만이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림 측은 투자구조 및 조건 등을 면밀히 뜯어본 뒤 실익을 따져보고 투자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엘앤파트너스와 하림그룹 간 논의가 구두로 이뤄진 것과는 달리 운용사가 하림에 공식적으로 투자제안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림그룹이 제안받은 출자금은 수백억원 상당으로 우선순위도 다른 투자자들에 비해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금액 보다는 하림그룹 출자 자체가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앞서 출자제안을 받은 기관투자자들도 하림그룹이 일정액을 투자할 계획임을 고려해 출자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투자금 회수 방안을 찾아야 하는 PEF 운용사로서는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경우 투자금 회수 선택지를 하나 더 만들게 된다"며 "하림그룹 출자가 결정된다면 그 자체로 운용사는 한 시름 놓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이 출자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오는 14일 잔금납입이 예정됐다는 점에서 늦어도 14일 오전까지는 투자결정 여부를 PEF 운용사 측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검토 기한이 촉박해 잔금납입 예정일이 지연될 경우 일정을 조정하고 기재정정 변경공시를 통해 이를 알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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