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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업 리포트]EMK, 신사업 투자…IMM인베 배당 숨고르기②2018년 설립 후 첫 배당, '109억' 집행…EMK울산·경주 매립장 개발 영향 탓

임경섭 기자공개 2020-02-24 11:51:48

[편집자주]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폐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정부의 승인이 엄격해지면서 환경업체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 까다로운 규제로 높은 진입 장벽이 형성되면서 기존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어서다. 최근 사모펀드(PEF)가 높은 수익성에 주목하면서 시장 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더벨은 호황기를 맞이한 주요 환경업체들의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가 배당 숨고르기에 나선다. 안정적으로 순이익을 창출하면서 2018년에 설립 이후 첫 배당을 시작했다. 이에 최대주주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액상폐기물과 매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배당금을 줄일 방침이다.

EMK는 2018년 109억원을 현금배당했다. 2010년 전국에 산재한 폐기물 처리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설립된 이후 첫 배당이었다. 2018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 94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당시 IMM인베스트먼트가 배당을 통해 일부 금액 회수에 나선다는 분석도 나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1월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JP모건)로부터 EMK 지분 100%를 3900억원에 인수했다. JP모건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을 당시에는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었기에 이러한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실적이 개선되고 곳간이 쌓인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EMK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비노텍 △한국환경개발 △이엠케이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신대한정유산업 △그린에너지 등 6개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하면서 결손금을 쌓았다. 누적 결손금은 2014년말 70억원에 달했고 2015년말 54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인수한 업체들을 통합해 전국적인 폐기물 토탈 처리 시스템을 완성한 2015년부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사업 규모도 점차 커지면서 매출은 1000억원을 넘었고, 2018년부터 1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으로 배당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EMK가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IMM인베스트먼트는 당분간 배당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과거 배당은 그간 쌓인 잉여금을 처분하는 목적이었다"며 "한동안 배당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MK가 최근 액상폐기물과 매립장에 초점을 두고 볼트온(Bolt-on)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MK 산하 대부분의 폐기물 처리업체는 소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소각 단가 인상으로 매출이 늘고 있지만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립 단가는 그 이상으로 뛰고 있다. 매립 단가 상승세가 점차 커지고 있어 향후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MK는 2018년 4월 경기도 화성에 에스티에코를 설립했다. 폐산과 폐알칼리 등 액상폐기물을 중화하는 회사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향후 반도체 공정에서 제품 세척 이후 배출되는 액상폐기물 수주를 목표로 레코드를 쌓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EMK울산을 인수하고 액상폐기물 처리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또 2022년 1월 가동을 목표로 경주 산업단지에 매립장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처럼 2022년까지 신사업 안정화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면서 배당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에스티에코는 아직 레코드가 부족해 당장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EMK울산과 경주 폐기물 매립장은 사업 준비 단계로 아직 대규모 투자 집행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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