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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장덕수 신화' DS운용, 헤지펀드 강자로 우뚝서다[올해의 헤지펀드 운용사]DS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 '멀티시스템 체제' 빛발했다

정유현 기자공개 2020-02-27 12:39: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도 흔들림없는 성과를 달성하며 업계 최고의 운용사로 우뚝섰다. 운용 철학은 유지하되 운용 시스템의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이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며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DS자산운용은 더벨이 주최한 '2020 코리아 웰스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헤지펀드 운용사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헤지펀드 운용사'는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설정 후 12개월 이상 경과한 모든 한국형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점수는 2019년 수익률, 샤프지수(Sharpe Ratio), 고점에서 재반등하기 전까지 하락한 수익률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맥시멈 드로우 다운(Maximum draw down), 표준편차, 설정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됐다.
위윤덕 DS자산운용 대표이사

DS자산운용은 주식 고수로 이름을 날린 장덕수 회장이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따 2008년 설립한 DS투자자문에서 출발했다. 2016년 1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인가를 받으면서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초기 DS운용은 '디에스 秀(수)·智(지)·賢(현)·福(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업계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펀드명에 한자가 들어가는 펀드들은 DS운용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롱숏 펀드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매수 중심 전략으로 DS자산운용만의 브랜드 파워를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DS자산운용은 창립 이래 현재까지 200여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비상장투자의 명가로 꼽히는 하우스다. 전체 1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중 6000억원을 비상장 벤처 기업 투자 펀드로 운용하며 규모면에서도 국내 선도 투자사로 꼽힌다. 지난해도 비상장기업 투자 및 해외 투자로도 영역을 확대했고 2018년 8000억원대 였던 운용규모(AUM)은 2019년 말 기준 1조717억원으로 업계 톱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차근차근 사세를 키워온 DS자산운용에게 2019년은 특히 양질의 성장을 모두 이뤘다는 점에서 뜻깊은 한해였다. 지난해는 DS자산운용의 스타일에 맞는 성장주 중심의 압축 투자를 진행하는 주식운용1본부 시스템의 변화가 성과에 기여했다.

DS자산운용은 초기 한자 펀드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이 들쑥날쑥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를 위해 펀드를 여러 매니저가 함께 운용하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으로 진용을 재정비했다. 매니저 한명이 펀드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며 변동성 관리도 수월했다. 하지만 2018년 증시가 부진을 겪자 매수 중심의 롱바이어스드 펀드들이 20%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DS자산운용은 또 한번 시스템 손질에 나섰다. 그간 최대주주만 올라가있을 뿐 운용사 내 등기임원 자리에 올라가있지 않았던 장덕수 회장이 등기임원에 선임되며 운용 총괄을 맡았던 것도 이 같은 변화와 궤를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식운용1본부 내 에서 펀드 성격에 따라 두개의 팀을 나눴다. 11개의 한자 펀드를 운용팀 2개에서 나눠서 매니저 5명이 관리하고 공통적으로 이한영 주식운용1본부장과 장덕수 회장이 운용에 참여하는 구조를 짰다.

이한영 주식운용1본부장과 장덕수 회장과 함께 DS자산운용만의 철학을 유지하되 변화하는 방식을 고민했다. 한자 시리즈의 경우 비상장기업 투자 비중이 20~30%, 나머지 는 70~80%는 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이한영 주식운용1본부장은 "멀티 매니저 체계로 운용 하다보니 이 안에서 어떤 매니저가 유망하다고 생각해 매수한 종목을 누군가는 반대 의견을 가지고 매도를 하면 전체로 보면 이 종목이 담기지 않게 되는 것"이라며 "큰 숲으로 보면 회사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어떤 전략을 펼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상황에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DS자산운용만의 특기인 비상장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상장 주식 운용 체계를 손보기 시작했다. 롱바이어스드 철학을 유지하면서 주 특기인 비상장 기업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더 공고히 다지고자 했다.

상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기업의 종목을 담아 IPO 이벤트가 가미되면서 수익률이 계단식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다. 상장 주식은 이 본부장과 장 회장이 관리하는 비중을 3개의 엣지 트렌치(edge trench)로 나눴고 나머지 비중에 대해서는 멀티 매니저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본부장은 "상장 주식 비중에서 전사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종목 비중을 가져갔고 나머지 비중에 대해서 매니저들이 각자의 분석에 따라 종목을 선택하는 전략이었다"며 "포트폴리오 구상도 깔끔해졌고 매니저 자유 재량이 줄어든 만큼 변동성도 줄었다. 관리를 통해 좋은 주식 비중이 높아졌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만든 만큼 올해도 이 전략을 통해 고객 수익률 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비상장기업 투자에 특기가 있는 만큼 펀드에 담긴 종목이 분기에 상장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수익률 상승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향후에도 DS운용만의 특기를 활용한 펀드를 출시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시장 상황에 영향받지 않는 관리 시스템을 만든 만큼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며 "DS운용만의 차별화된 비상장 복합전략을 통해 계단식 수익률을 창출하는 이 방식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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