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PE, 코엔텍 흥행 셀링 포인트는 수직 계열화·매립 분야 독점 사업자 부각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02 13:56:5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이 패키지 매각에 나선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인수 메리트는 무엇일까. 매각측은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 높은 매물이란 점을 부각하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과 새한환경 두 곳 매각을 진행 중인 맥쿼리PE는 티저레터를 통해 원매자들에게 투자 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폐기물처리업은 대표적인 라이센스(허가)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코엔텍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 소각 시설과 매립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1차적인 인수 메리트다.
매각측은 이와함께 코엔텍이 강화된 환경 규제 기준에 맞춰 설비 투자를 단행해 비교 우위에 있는 소각·매립 처리 기술을 확보했단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폐기물처리업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점점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지속적으로 처리기술 향상,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폐기물 처리 시설의 대형화와 전문화, 환경 기준 강화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폐기물처리업체가 도태했지만 코엔텍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09년 전국 539개에 달했던 폐기물업체는 2018년 204개사로 줄었다.
SK에너지 등 배출사와 평균 11년의 장기간 계약관계를 맺고 있어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란 점도 돋보인다. 폐기물을 배출하는 기업 입장에선 안심하고 폐기물처리를 위탁할 수 있는 업체인지를 꼼꼼하게 따진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서는 배출자가 폐기물의 수집·운반자, 처리자의 능력을 확인하고 폐기물을 위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매각 측은 입지 조건도 인수 메리트로 내세우고 있다. 코엔텍은 울산·미포공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국가산업단치 주변에 있다. 대형 배출업체와 거리가 가까워 폐기물 수집과 운반에 소요되는 물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특히 코엔텍이 보유한 매립장의 경우 울산 지역 독과점적 사업자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산업폐기물 매립 잔여 용량이 포화에 이른 상태다. 이런 가운데 코엔텍은 지난해 1월 매립시설 4공구에 대한 개발 승인을 얻으면서 120만㎥ 용량의 매립장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2공구와 3공구 외에 4공구를 추가로 건립돼 2021년부터 가동되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매립의 경우 묻을 수 있는 폐기물량이 꽉 차면 흙으로 덮는 복토를 하고 신규 매립장을 건설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현재 캐파(생산능력) 기준으로 매립할 수 있는 용적과 국내 연간 매립량을 따져봤을 때 앞으로 매립 가능 기간은 7~8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추가로 인허가를 받고 새로운 매립장을 건립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환경 이슈 탓에 인허가가 나오기가 쉽진 않은 상황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남아있는 매립장 가운데 코엔텍이 확보한 규모는 3위 수준이다. 매립부지를 최대한 확보한 사업자의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2019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소각과 스팀 부문 각각 43.9%, 36.3%, 매립은 19.4%를 차지하고 있다. 새한환경의 경우 소각과 스팀 사업만 하는데, 매출 비중을 보면 소각이 71%로 높고 스팀이 28.2%다. 특히 소각과 매립 일괄처리가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이룬 업체는 국내에서 단 5~6곳에 불과하다. 2018년 말 기준 소각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은 8.6%다. 캐파나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수준이다. 매립 부문은 시장점유율이 11.5%로 전국 3위 규모다.
코엔텍은 울산에, 새한환경은 천안에 소재하고 있어 울산 국가 산단과 천안 지역 폐기물처리업체를 동시에 인수할 수 있다는 점도 원매자 입장에서 인수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해 온 점도 눈에 띈다. 두 기업의 합산 조정상각전 영업이익(Adjusted EBITDA)는 2016년 약 260억원에서 2017년 346억원, 218년 456억원으로 개선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론 약 490억원 수준이다. 두 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LTM(Last Twelve Month) 순이익은 800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