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중국 폐수처리업체 지분 투자에 나선다. 설립 21년차를 맞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중국 폐수처리업체 '유나이티드워터(united water)' 구주 10% 가량을 취득한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지난주에 이뤄졌다. 거래 가격은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 경우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곳이 많지만 유나이티드워터는 순수 민간지분으로만 구성돼 있다. 비교적 기업 경영의 자율이 보장되는 구조라는 평가다. 유나이티드워터의 사업부문은 △상수 공급 △폐수 처리 △상·폐수 엔지니어링(enginnering) 등으로 이뤄져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높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투자 포인트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가운데 상수 공급과 폐수 처리의 경우 중국 정부와 30∼50년 독점계약을 맺고 있다. 중국 정부와의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구조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유나이티드워터의 총 9석 이사회 가운데 한 명의 이사 선임 권리를 갖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글로벌시장 가운데 정보가 가장 제한적이며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불투명성이 가장 짙은 곳"이라며 "IMM인베스트먼트가 소수지분 투자와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SK그룹과 빈그룹에 투자하기도 했다.
해외투자를 위한 조직도 하나둘 꾸리고 있다. 지난해 중순 인프라 투자 목적의 자회사 ICA를 홍콩에 세웠다. ICA는 베트남·인도·방글라데이 등 아시아 인프라 자산 투자의 첨병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인프라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조현찬 전 국제금융공사(IFC) 국장을 ICA 새 대표로 영입하는 등 조직 세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내부에도 해외투자를 전담할 '해외자산운용본부'를 추가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다 글로벌 PEF 운용사까지 감안하면 국내시장 내 투자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에 해외투자 필요성을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인지하면서 그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