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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동지들 모두 모여라" 주목받는 범한퓨얼셀 FI 전 직장 연결고리로 네곳 참여…이음PE-KR& ‘눈길’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06 08:51:4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마무리된 범한퓨얼셀의 투자유치 작업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세 배 이상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성장사다리펀드에서 100억원이 투자된 사실만 알려졌으나, 산은캐피탈과 ST리더스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거 참여해 총 투자규모는 350억원이 됐다. 이음PE와 KR&파트너스의 ‘프로젝트 공동투자 펀드’ 역시 참여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딜에 참여한 FI들의 핵심 인사들이 기업은행 출신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잔금납입이 진행된 범한퓨얼셀의 투자유치 작업이 350억원 규모로 종료됐다. 이번 투자유치는 범한산업이 수소 2차전지 사업부문을 범한퓨얼셀로 분할하고, 분할신설회사의 구주 일부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FI들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자자들은 범한퓨얼셀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투자가 국책은행들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군수·건물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설계·제조와 수소충전소 시공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범한퓨얼셀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앞서 이번 투자유치 거래는 기업은행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GP(Co-GP)로 나선 IBK-KIP 성장디딤돌 제1호 PEF가 100억원을 투자한 사실만이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으나, 거래 추진 당시부터 FI간의 클럽 딜(Club Deal) 형태로 진행됐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유치에 참여한 FI는 총 다섯 곳으로 전해졌다.

실제 FI들은 총 350억원을 범한퓨얼셀에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자체 VC 펀드 한 곳을 비히클(Vehicle)로 추가했고, 산은캐피탈과 ST리더스PE도 자금을 보탰다. 기업은행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성장사다리펀드를 제외하면 각 FI 주체들이 참여한 금액은 대동소이한 가운데, 이음PE와 KR&파트너스가 조성해 운용 중인 프로젝트 공동투자 펀드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 클럽 딜의 연결고리는 기업은행이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기업은행PE는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음PE와 함께 ‘IBK-이음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제1호 PEF’를 운용해왔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에는 ST리더스PE와 함께 BS렌탈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과거의 투자 동지들을 이번 거래의 클럽딜 파트너로 다시 끌어모은 셈이다.

ST리더스PE의 최원석 대표는 공군 장교 출신으로 기업은행 PE본부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음PE의 서동범 대표 역시 기업은행 출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범한퓨얼셀의 투자유치 규모가 훨씬 컸다”며 “이번 거래를 주도한 기업은행이 인연을 맺어온 이음PE와 ST리더스를 끌어들이며 규모가 350억원대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음PE가 신생 부티크 KR&파트너스와 함께 운용하고 있는 프로젝트 공동투자 블라인드 PEF가 참여한 점이 관심을 모은다. 해당 펀드는 프로젝트 펀드의 모집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일부 투자금액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총 59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주로 이음PE가 전면에 나서 상당량의 금액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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