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안성Q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이달 중순부터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TM)를 배포할 예정이다.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대중제(퍼블릭)로 전환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최근 골프장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자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5일 투자은행(KB)에 따르면 안성Q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는 KB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부터 잠재적인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할 계획이다. 예비입찰 등 공식 매각 절차는 4~5월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안성Q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18홀 골프장이다. 2010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지만 회원권 분양에 실패하면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았다. 2013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 컨소시엄에 730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대중제로 전환하고 골프존카운티의 전문 노하우와 운용 경험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4년까지 영업 적자를 보였던 안성Q는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4억원, 31억원으로 개선됐다.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는데다 최근 여성 골퍼 증가와 여가시간 확대 등으로 골프 인구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동안 겨울 시즌은 내방객 감소로 사실상 개점휴업 할 수 밖에 없지만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평년대비 따뜻한 날이 많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골프장이 역대급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올해 매각주관사를 삼정KPMG에서 KB증권으로 교체하며 매각 준비를 끝냈다. 2018년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목표가에 못 미치면서 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최근 골프장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장 홀당 매매가격은 약 47억원으로 2018년 35억보다 30% 가량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춘천에 위치한 파가니카CC는 홀당 약 50억원에 매각돼 강원도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2년전 만해도 업계 통용되는 홀당 매각가는 서울·수도권이 50억원, 충청·강원서부권은 35억원이었다.
골프장 인기가 높아지면서 안성Q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이미 PEF 운용사 등 복수의 후보자가 인수의향서(LOI)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 공제회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법정관리 골프장으론 최초로 신규자금을 투입해 대중제로 탈바꿈시킨 안성Q를 성공적으로 엑시트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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