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PE)가 골프존카운티안성Q(이하 안성Q) 매각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케이스톤PE는 작년 7월 안성Q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골프장 밸류에이션이 낮게 형성된 시장 분위기를 이유로 매각을 서두르지 않았다. 펀드 만료기간도 넉넉해, 하우스 차원에서 굳이 매각작업을 촉박하게 진행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새해들어 투자 회수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면서 실제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PE는 그 동안 미뤄왔던 안성Q 엑시트(투자금 회수)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매각 작업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순차적으로 배포한 만큼, 올해는 시장 수요조사(태핑)에 방점을 찍고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았던 매각 작업에도 다시 활력이 붙을 전망이다.
잠재 원매자로는 연기금, 공제회를 비롯해 골프장 소유를 희망하는 중견기업 등이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케이스톤PE가 들고 있는 지분 81.4%와 골프존카운티가 보유 중인 18.6%를 합친 구주 100%다. 매각 방식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적정금액과 매각조건에 대한 합의만 이뤄지면, 수의계약(Private)도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열어뒀다.
매각 성사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케이스톤PE는 작년부터 줄곧 매각금액으로 1300억원을 희망하고 있다. 반면 골프장 업계에선 1100억원 정도를 안성Q의 적정 가격으로 보고 있다.
매도자는 골프장 운영자산의 취득원가를 현재 가치로 환산했고, 업계에선 골프장 매물에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멀티플배수(13배~15배)를 EBITDA에 적용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매도자가 안성Q 밸류에이션으로 2017년 공시지가를 반영한 운영자산(토지, 건축물 등)의 취득원가 환산액을 고집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2010년 개장할 당시, 안성Q는 회원제 골프장이었다. 책임준공이었던 삼성에버랜드가 골프장을 지을 때에도 ‘명문 회원제 골프장' 컨셉으로 개발했다. 안성Q가 ㈜골프존카운티의 전문 노하우와 운용 경험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춘 점도 장점이라는 게 매도자 측 설명이다. 케이스톤PE는 인수 후에도 기업가치(EV) 제고를 위해 야간 라이트를 설치하는 등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실제 안성Q는 케이스톤PE와 골프존카운티에 인수된 이후 경영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성Q는 2017년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6억원으로, EBITDA 마진율은 43.7%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스톤PE가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지 유무가 향후 매각 성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케이스톤PE가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회생 골프장을 인수한 또 다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게 엑시트 모범사례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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