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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20년래 최대 순익…임재택 사장 '한번 더' [하우스 분석]작년 221억 기록…IB 혁신 결과, 부동산·금융채 딜 성과

이경주 기자공개 2020-03-11 15:10:4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2년 전 선임한 임재택(사진) 사장 임기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전례 없는 실적 덕이다. 설립 64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수익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비(非) 한양대 출신 CEO인 임 사장이 IB(투자은행) 중심으로 강도 높은 혁신을 단행한 결과다.

◇임재택 사장 임기연장, 비한양대 출신 최초

한양증권은 최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임기를 2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최초 비한양대 출신 CEO다. 비한양대 출신 최초 연임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학사)과 회계학(석사)을 전공한 IB전문가다. 쌍용투자증권과 굿모닝증권 기업금융부장,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본부장(상무)를 거쳐 2010년부턴 2015년까지 5년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한양증권 CEO가 된 건 2018년 3월이다.

한양증권이 한양대 출신만 오랜 기간 중용했던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직전 CEO는 정해영 전 사장으로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2012년 5월부터 2018년 초까지 6년 가까이 임기를 보냈다. 그 전엔 유정준 전 사장(한양대 경영학)이 1998년부터 무려 12년간 경영했다.

◇임 사장 전후로 나뉘는 실적…매출 최초 3000억 달성

한양증권의 판단은 성공적이었다. 한양증권은 임 사장 재임기 최대 호황을 맞았다. 2018년 영업수익(매출) 2051억원을 달성했다. 1956년 설립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엔 전년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3104억원을 달성했다. 또 다시 최대치를 갱신했다.


순이익 역시 20년래 최대치다. 2019년 22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47억원)과 2017년(49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714억원 순이익을 달성한 1999년 이후 20년래 최고 규모다. 1999년은 비경상적 실적이라, 순수 영업성과로는 2019년이 최대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 사장은 보수적인 사학재단 문화를 진취적 분위기로 탈바꿈 시켰다. 한양증권은 최대주주가 한양학원이다. 그간 내부직원들은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단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소화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임 사장은 업계 최상위 외부 전문가 영입해 '이기는 문화'를 심었다. 더불어 기존 구성원들에게도 자율성을 확대하는 변화를 줬다. 그 결과 신생과 기존 조직 모두에서 전례 없는 성과가 났다.

우선 신생조직인 투자금융본부가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딜을 하는 곳으로 2018년 8월 신설됐다. 임 사장이 박선영 전 케이프투자증권 SF사업본부장을 영입해 수장으로 앉혔다. 투자금융본부는 지난해 영업수익 365억원을 달성해 전 본부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조직인 FICC본부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국공채나 특수채 등을 인수해 운용하거나 고객에게 파는(중개) 업무를 하고 있다. 기존 구성원인 김세중 상무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FICC본부는 지난해 영업수익 137억원(전년 70억원)을 달성, 투자금융본부 다음으로 수익을 많이 창출했다. 임 사장이 FICC본부에 처음으로 채권운용 역할을 맡기는 등 자율성을 부여한 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 실적은 CEO가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임 사장은 직원들이 일하고 싶도록 동기부여를 할 줄 아는 CEO”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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