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밸류플러스, IPO 재추진…'10%룰' 해제 수혜 제주 5성급 호텔, 서울 태평로 빌딩 '부각'…재간접리츠 활성화 전망
전경진 기자공개 2020-03-13 14:09: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0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재간접 공모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이하 이지스밸류플러스)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일명 '10%룰'이 전격 완화되면서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해졌다. 4월 법률 개정 시행 후 공모 시점을 확정할 방침이다.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의 '임대 아파트' 리츠에 이어 또 다른 재간접 리츠까지 법률 개정 수혜를 잇달아 입는 모양새다.
◇법률 '해석 문제' 해소, 4월 IPO 검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플러스는 IPO를 추진한기 위해 공모시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4월 1일을 기점으로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해지면서 코스피 입성을 재차 노리기 시작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의 IPO는 지난 3월 3일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시행일 4월1일)이 의결되면서 가능해졌다. 지난해 10월 증권신고서를 철회한 이후 6개월여 기간 동안 기약없이 미뤄져온 IPO가 다시 힘을 받게 됐다.
당시 증권신고서를 철회한 것은 현행 법률상 '해석 문제' 때문이다. 일명 10%룰 때문에 설립 기반이 흔들렸다.
이지스밸류플러스는 재간접리츠로서 사모펀드 2곳의 지분을 100% 확보해 설립됐다. 각각의 사모펀드는 제주 조선호텔과 서울 태평로빌딩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공모리츠 투자자들은 주식 매매를 통해 '간접적'으로 호텔과 오피스빌딩의 수익증권을 매입하게 되는 형태다.
그런데 과거 법규에서는 공모리츠가 사모펀드의 지분 10% 이상을 매입하는 것이 '합산규제'라는 조건 속에서 제한됐었다. 이에 당시 이지스밸류플러스는 임시방편으로 중간에 SPC(특수목적법인)격으로 '사모리츠'를 설립하는 전략을 짰다.
2개의 사모리츠를 설립해 각각 사모펀드들의 지분을 매입하도록 한 것이다. 이후 다시 공모리츠가 이 사모리츠 2개의 지분을 사는 형태로 상품 구조를 짰다. 10%룰이 사모'펀드'에 한정된 룰이란 것에 착안한 조치였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법률을 형식적으로 피하는 격이라 차라리 2020년 법률 개정 후 IPO를 추진하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간접리츠 활성화 기대감
이지스자산운용은 아직 공모 시점을 확정하지는 않고 있다. 4월 1일 법률 개정안 시행 후 공모 적기를 모색할 방침이다. 제주도 소재 '5성급' 호텔과 서울 핵심업무 지구 오피스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는 만큼 투자 수요는 높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총 자산 규모는 5760억원이며 공모 규모는 235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최근 임대아파트 리츠에 이어 또다른 재간접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까지 10% 룰 해제 수혜를 입게 됐다. 일정만 놓고 보면 상반기 중 2개 재간접리츠를 동시에 상장시키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10%룰 완화로 재간접리츠 설립들이 잇달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모리츠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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