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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이탈리아 태양광 사업장 매각도 촉각 확진자 수 급속 증가…실사 등 지장 불가피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13 09:54: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자 포스코플랜텍의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탈리아는 현재 확진자 증가세가 심각한 탓에 종식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태양광사업장 매각작업에도 먹구름이 끼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만24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2313명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후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 역시 전날 대비 196명 증가한 827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포스코플랜텍의 태양광사업장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 매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 매각은 약 3년 정도부터 돌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장 상태와 수익성이 좋지 못하면서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몇몇 투자자와 매각 논의를 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퍼지면서 실사 등 매각작업은 불가피하게 지연될 전망"이라며 "가뜩이나 안 팔리는 매물이 더 안 팔릴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 매각 작업은 NH투자증권이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포스코플랜텍의 부실과 관련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3년 이탈리아 전역에서 태양광사업을 진행했다. 이탈리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20개 정도의 태양광사업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포스코플랜텍은 태양광사업장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신용공여인으로 참여,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도를 보강했다. NH투자증권은 업무·자산관리위탁 업무를 맡았으며, 유동화증권 투자자를 모집했다.

문제는 신용공여인인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에 돌입하자 유동화증권 신용등급 역시 지급불능 상태인 'D'로 추락하면서 불거졌다. 투자자를 모집한 NH투자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부분 손실을 떠안았으며, 이 과정에서 태양광사업장 수익권 등을 보유한 채권자 지위에 올랐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매각대금은 NH투자증권에 유입될 전망이다.

다만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 정리 여부는 포스코플랜텍 매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NH투자증권이 태양광사업장 우발채무와 관련해 포스코플랜텍 채권단과 채무조정 논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채권단과 마찬가지로 출자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비협약채권자임에도 채권단의 채무조정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채권단·NH투자증권 등 이해관계자 사이에서는 그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본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포스코플랜텍 매각 초기부터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 정리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며 "다만 태양광사업장 경우 현재 가동이 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약 5년 정도 수익이면 예상 매각대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태양광사업장의 5년 동안 현금창출력을 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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