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0 1차 정시출자]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중소형 VC 몰렸다AUM 2000억 안팎 업체들 도전장, 29개 펀드 출사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17 08:05:1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혁신모험계정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운용자산(AUM) 2000억원대의 중소형 벤처캐피탈이 대거 몰렸다. 창업초기일반 분야가 다른 계정에 비해 경쟁이 덜해 설립 10년 내 벤처캐피탈(VC)의 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주 한국모태펀드 2020년 1자 정시 출자사업 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혁신모험계정 창업초기일반 분야에는 총 29개 펀드가 4368억원의 출자를 요청했다. 전체 분야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지원율을 나타냈다. 혁신모험계정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하우스 대부분이 AUM 2000억원대인 중소형 VC다. AUM이 5000억원을 넘는 하우스는 포스코기술투자(2019년 5641억원) 뿐이다.
이번에 제안서를 낸 29개사 가운데 공동운용사(Co-GP)로 출사표를 던진 곳도 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 비앤케이벤처투자-모멘텀벤처스유한회사 등 2곳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손잡은 코로프라넥스트의 경우 일본 VC로 이번에 위탁운용사로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분야 가운데 모태펀드 출자 예산이 높아 중소형 VC의 신청이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중대형 VC가 스케일 업 등 후속 투자를 위한 계정에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창업초기일반 분야에 중소형 VC 지원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VC업계 관계자는 “AUM 규모가 큰 하우스들도 최근 초기투자로 넘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시리즈B 이상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며 “창업초기일반 분야는 출자 규모가 크고 대형 하우스가 신청을 잘 하지 않아 업력 10년 이하의 중소형 하우스가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혁신모험계정 창업초기일반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업력 3년 이내 기업(창업자)로 설립 이후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곳이다. 위탁운용사들은 이같은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한다.
업계에서는 도전장을 내민 29개 펀드 가운데 10개 내외가 혁신모험계정 창업초기일반 분야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분야엔 총 19개 펀드가 총 2620억원 규모로 출자를 요청했는데 이 가운데 7개 펀드가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3대1 경쟁률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모태펀드는 창업초기일반 분야에서 모태 출자비율을 60% 미만으로 제시할 경우 출자비율에 따라 가점을 차등 부여한다. 총 29개 후보가 제안한 결성예정액은 총 7927억원으로 평균 27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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