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유증 사태 이후 저평가 리츠 투자 전략
이지은 기자공개 2024-11-22 14:31:5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상장리츠에 80% 이상을 투자하는 목표달성형 펀드를 조성했다. 국내 상장 리츠들이 일제히 유상증자에 나선 데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기회 삼아 투자에 나서려는 복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펀드에 이어 리브랜딩한 '칼라 시리즈' 펀드를 줄이어 출시할 계획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8일 43억원 규모의 '이지스그린ON 1호'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해당 펀드는 증권부문 내 멀티에셋투자파트 멀티에셋투자2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수익률 13%를 기록하면 청산되는 목표달성형 펀드다.
펀드 전체 자산의 80%를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고 20%는 공모주나 이벤트 드리븐 전략 투자 자산으로 채울 계획이다. 지난달 '이지스블루ON 1호' 펀드는 기관투자자(이하 기관) 자금을 바탕으로 결성했지만 이지스그린ON 1호 펀드는 판매사 리테일을 통해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에도 이같은 멀티에셋 전략 펀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2년 증권부문을 신설한 이래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으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트랙레코드를 쌓기 위해 기존 라인업이던 '인컴플러스' 사용을 중단하고 신규 라인업으로 컬러 시리즈를 속속 출시하는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린, 블루에 이어 퍼플, 블랙 등 목표달성형 펀드를 줄이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파트 또한 국내외 상장 리츠 투자 펀드를 운용 중이다. 다만 이지스그린ON 1호 펀드는 상장 리츠 뿐만 아니라 주식 등 다른 자산도 담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적 시각이 짙어진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커지면서 국내 상장 리츠들이 속속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그 규모만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현금흐름을 확보해 고배당 자산을 편입하거나 자산을 매각해 배당을 안정화하고 주가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룹 계열사 자산을 시장가격보다 높게 매입하려는 의도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만 유상증자 사태로 크게 저평가된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할 적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금번 내놓은 펀드 또한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출시됐다는 설명이다.
한 리츠 담당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지원 용도라는 평가가 나오거나 일부 리츠가 특정 자산의 환헤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데 비판이 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가총액이 자산가치 대비 크게 저하된 상황이라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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