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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운용, '알짜' 사모펀드 위주 설정액 증가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공모펀드 부진 불구 외형 성장 기여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19 08:27:5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이 사모펀드 위주로 설정액 증가를 이뤄냈다. 펀드 수가 줄었지만 운용 규모는 커져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 설정액은 8조 60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8조 2627억원보다 약 3457억원(4.18%) 증가한 수치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 증가를 이끈 건 사모펀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지난해말까지 운용 중인 사모펀드 갯수는 163개로 2018년말 기준 150개보다 13개가 늘었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3조 6131억원으로 직전해 2조7961억원보다 8170억원(29.2%)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등 해외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설정액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 설정된 '브이아이오션LNG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이 351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1000억원 넘는 펀드가 4개나 설정되며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9월 '브이아이오션벌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6-1'이 1051억원을 끌어모았다. 10월에 설정된 '브이아이옐로우엄브렐라글로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KZ-10'은 1000억원 규모였다. 11월에도 '브이아이H2O멀티본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USD)'이 1401억원, '브이아이칼라일LTGF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USD)'이 1093억원 규모로 각각 설정됐다.

브이아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리츠나 부동산 같은 특별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라며 "기관투자가가 이런 특별자산 상품 발굴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그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사모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는 설정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단기금융펀드에서 외형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1조 2739억원으로 직전해 1조 6033억원보다 3294억원(-20.55%) 줄었다.

이 외에도 주식형펀드 외형도 3055억원으로 2018년 5370억원에 비해 2315억원(-43.1%) 감소했다. 이밖에 파생형펀드(-645억원), 부동산펀드(-577억원) 등의 설정액이 2018년보다 줄었다. 공모펀드 가운데선 채권형펀드만 설정액이 늘었다. 1조 8670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 기준 1조 5509억원보다 3161억원(20.38%) 증가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이 줄어든 건 투자자 환매도 있었지만 펀드 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해 소규모펀드로 전락한 상품을 다수 정리했다. 지난해 전체 공모펀드 수는 2018년 대비 19개가 줄었다.

다만 펀드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펀드 설정액이 전반적으로 늘었기 때문에 운용보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운용보수는 151억원으로 2018년 147억원보다 약 4억원(2.7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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